[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최근 5년 동안 전국 각지에 요양병원이 급증하는 가운데서도 강원도와 제주도에는 1등급 판정을 받은 요양병원이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전국 718개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2009년 진료환경 및 내용을 평가한 결과, 별 5개 최우수 판정을 받은 1등급 요양기관은 강원, 제주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 33곳(4.6%)이 분포했다. 2등급은 137곳(19.1%)이었고, 3등급 요양기관이 가장 많은 271곳(37.7%)에 달했다.요양병원 수는 지난해 말 현재 총 777곳으로 지난 2004년 109곳에 비해 7배 이상 증가했고, 환자 수도 6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연 입원진료비도 1조7650억원에 이르는 등 시장 규모도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이번 평가에서는 의료환경, 장비, 시설 등 진료환경 23개 항목과 함께 소변줄 삽입, 욕창 발생 등 진료 내용 12개 항목에 대해서도 이뤄졌다. 평가 결과 노인 환자들의 낙상 방지, 응급상황 대처 위한 안전시설 구비 등은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고, 진료 내용도 기관마다 수준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욕실, 화장실, 복도 등에 안전손잡이를 모두 설치한 병원은 35.1%에 그쳤으며, 조사 대상 병원 절반이 병원내 낙상 위험이 도사리는 등 관리 개선이 요구됐다.심평원은 요양병원별 평가등급을 홈페이지(www.hira.or.kr)를 통해 공개한다. 심평원은 아울러 오는 10∼12월 진료분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다음 평가부터 그 결과가 좋지 못한 병원은 진료비를 청구할 때 일정액을 보상받지 못하도록 해 진료환경 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다.조태진 기자 tjj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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