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전날과 반대로 경제지표가 호조를 띄었고 뉴욕증시는 안도하며 전날 낙폭을 만회했다. ADP의 민간 고용지표와 공급관리자협회(ISM) 서비스업 지수는 강력하지는 않지만 느린 속도의 성장세는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안겨준 것으로 평가됐다.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워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최소한 오늘 발표된 경제지표는 완만한 속도의 성장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ADP는 7월 민간 부문에서 4만2000개의 일자리가 늘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3만9000개를 약간 웃돌았다. ADP는 "6개월 연속 일자리가 늘었다. 다만 평균적으로 3만7000개의 일자리가 늘었고 고용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미국 고용시장에서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날 하락 예상을 뒤집고 상승한 ISM 서비스업 지수도 ADP 고용지표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낸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지표는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다. 고용 지표가 일단 안도감을 안겨줬지만 시장은 소비 부진에 대한 우려를 떨쳐내지 못 하고 있다. 6월 개인소비 증가율은 제로였고 저축률은 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웨드부시 모건의 스티븐 마소카 이사는 "투자자들은 여전히 현재의 경제 성장과 성장 둔화에 대해 많이 우려하고 있으며 경제지표들은 이러한 우려를 덜어줄만큼 충분히 강력하지 못 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기업 실적을 따져보면 현재 주가는 저평가 매력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실적 예상치를 기준으로 한 S&P500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연초 14.6에서 12.6으로 낮아졌다. 기대 이상의 어닝시즌이 이어지고 있지만 주가는 연초에 비해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S&P500 지수 구성 종목 중 80%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다. 톰슨 로이터는 한달전 27.4%였던 이익 증가율 전망치가 37.3%로 높아졌다고 밝혔다.마소카는 "내년 이익 추정치로 판단할 경우 주가 매우 싸다"고 말했다.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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