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협약식 체결 뒤 염홍철 당선자, “특혜주며 유치는 소상공인 죽어”반대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중부권 최대 복합쇼핑몰 ‘신세계 첼시’가 '좌초 위기'에 놓였다. 지난 4월 박성효 대전시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복합쇼핑몰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주고 받았지만 염홍철 시장 당선자가 대형복합쇼핑몰 유치를 “재검토하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신세계첼시와 대전시는 2013년 개장을 목표로 프리미엄 아울렛과 영화관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시설을 갖춘 ‘교외 스트리트(가두)형 복합쇼핑몰’을 짓기로 했다.예상지역으로 프리미엄 아울렛 터로 추진돼온 대전시 서구 관저동 일대(21만㎡)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고속도로 서대전 나들목(IC)와 1㎞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좋은 데다 산으로 둘러싸인 주변경관도 교외형 쇼핑시설이 들어서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염 당선자가 선거 전인 지난달 29일 후보 기자회견 때 “그린벨트를 훼손하는 특혜를 주면서까지 신세계 아울렛 등의 대형마트를 입점시키는 건 소상공인을 보호하는 정책과 맞지 않다”고 반대했다. 당선 뒤에도 공약점검단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타당성 분석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부권 최대 쇼핑몰 추진이 쉽잖게 됐다.지역 유통관련 업계 관계자는 “여주 등 다른 지역에 대형 쇼핑몰이 들어서 있고 시장 규모가 작아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영세 지역업체들까지 고사시키는 일”이라고 쇼핑몰에 반대했다.다른 유통계 인사는 “국내 대기업과의 MOU를 주고받아 놓고 대전시가 안 하겠다고 하는데 부담이 있을 수 있고 최대 1000여명의 고용효과까지 바라보고 있어 염 당선자가 취소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영철 기자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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