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프랑스)=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이창동 감독이 영화제에 심사위원보다는 감독으로서 오는 것이 더 좋다고 밝혔다.이창동 감독은 19일 오전 11시 15분(현지시각) 프랑스 칸 팔레드페스티발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둘 다 좋다고 말할 순 없지만 심사위원으로서 남의 영화를 평가하고 점수를 매기는 것은 부담스럽다"며 "영화를 즐기고 싶었지만 종종 즐길 수 없는 상황 때문에 썩 좋은 경험만은 아니었다"고 말했다.그는 지난해 칸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바 있다. 이 감독은 "심사위원으로 오기보다 내 영화를 들고 와서 관객과 대화하는 게 좋기는 하지만 결과를 생각해야 하는 경쟁부문이기 때문에 즐기기만 할 순 없다. 어떤 점에서는 부담스럽다"고 덧붙였다. 교사, 소설가, 문화부 장관, 영화감독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직업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어떤 직업을 좋아서 선택한 적은 없다"며 "영화감독이라는 일조차도 그렇다. 하고 있는 동안 좋아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열심히 하고 있지만 영화를 만드는 일에 꽤 회의가 생기기도 한다. 그래도 영화감독이라는 직업이 스트레스가 많긴 해도 가장 재미가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는 출연배우 윤정희와 이다윗, 프로듀서 이준동 등이 함께했다. 고경석 기자 kave@<ⓒ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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