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유시민, 한국 국민이냐 北 대변인이냐'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한나라당은 17일 천안함 침몰 원인을 둘러싼 유시민 야권 경기지사 단일후보와 민주당의 입장 표명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한나라당 중앙선대위 안형환 대변인은 이날 현안 논평을 통해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한 유시민 후보의 도를 넘는 망발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과연 그가 대한민국의 국민인지, 북한 당국의 대변인인지 알 수 없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고 비판했다. 안 대변인은 "유 후보는 20일쯤으로 예정된 천안함 사건 합동조사단 발표와 관련해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사실에 의거해서 대처하는 것이 아니고 처음부터 끝까지 국민을 속이고 협박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이것을 통제하고 있다는 의혹을 지우기 어렵다'고 주장했다"면서 "객관적 과학적 조사를 통해 드러나고 있는 사실조차 부정하는 이 같은 주장이야 말로 전형적인 운동권적 음모론이자 그동안 자신의 친북 발언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숨어있다고 보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가 안보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다"며 천안함 사건에 대한 민주당의 태도가 정략적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변인은 "민주당은 처음에는 북한과 관련이 없다는 식으로 얘기하다가 이어 여론의 눈치를 보며 멈칫거리더니 이제 북한 관련설이 현실로 다가오자 음모론 등을 제기하며 정부를 공격하고 있다"면서 "무책임한 주장과 함께 국가안보를 나 몰라라 하는 반(反)대한민국적인 민주당의 국가관을 보여주는 한심한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렇다 보니 민주당에서 신상철이라는 민군합동조사위원이 추천되고, 북한개입을 소설이라는 유시민 후보식 망언이 난무하는 것"이라면서 "민주당은 천안함 희생자와 가족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통렬하게 사과하고 이번 기회에 정체성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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