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세번째 합병신고서 퇴짜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전기차 개발사 CT&T가 CMS를 통한 코스닥 우회상장에 난항을 겪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합병 증권신고서에 대해 회사 측에 세 번째 수정 보완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에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CMS 주가는 장 시작과 함께 하한가로 추락했다. 13일 금융감독원은 CT&T가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심사한 결과 중요사항에 대해 거짓 기재가 있거나 불분명한 경우가 있어 투자자의 판단을 저해할 수 있다며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CT&T 측은 "금감원으로부터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증권신고서에 적시하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회사가 충분히 이행할 수 있는 사항이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증권신고서를 내려고 한다"고 말했다.기존 신고서에는 매출액이 포괄적으로 제시됐으나 미국, 중국 등 해외법인 매출을 따로 기재하라는 요청이 들어왔다는 내용도 전했다. CT&T는 미국과 중국에 100% 자회사를 두고 해외영업을 펴고 있다.CT&T는 3월31일, 4월12일 두 차례나 금감원의 퇴짜를 맞았다. 이 회사는 지난 3월16일 LED TV 제조·판매사인 CMS와 합병한다고 공시했으나 기업가치 산정과 합병 전 발행한 BW, CB 등이 문제가 된 탓에 금감원으로부터 보완 요구를 받은 바 있다. 이후 CT&T는 회사 가치 산출을 담당하는 회계법인을 변경하고 회사의 가치를 13%(5만928원에서 4만4179원으로) 낮춰 잡았다. 합병 결정 이전 발행한 CB와 BW 일부에도 1년 보호예수를 걸었다. 이처럼 몸을 낮췄음에도 합병승인이 보류되자 해당 회사와 주주들은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정정요구를 받을 때마다 '합병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주가가 출렁이는 데다 오는 24일로 예정된 합병 주주총회 일정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제출한 정정 신고서에 문제가 없다면 일주일 후 효력이 발생하고 주주총회에서 합병이 승인되면 상장작업은 마무리된다. 하지만 금감원의 정정요구 청구에는 횟수 제한을 두지 않아 이후 상황에 따라 CT&T의 주주총회 일정이 또다시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이솔 기자 pinetree1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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