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혁신도시로의 공공기관 이전작업이 본격 시작된다. 2012년까지 총 10조6000억원이 투입되며 이달말부터 올해 30개 공공기관이 청사 건립 공사를 착공한다. 착공작업은 지역건설업체를 활용할 계획이어서 경기침체 등으로 고사 위기를 맞은 지역건설업체들에게 단비가 될 전망이다. ◇2012년까지 10조6000억원 투입= 국토해양부는 전국 10개 혁신도시로 이전되는 102개 공공기관의 청사건축비(이전계획승인 기준)가 7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지매입비 3조4000억원을 포함하면 총 10조6000억원이 투입된다. 이는 혁신도시로 이전기관중 임대청사 17개, 이전계획 미승인 5개 제외한 수치다. 이전공공기관은 총 157개로 혁신도시(124개), 세종시(17개), 개별(16개) 등으로 나눠지나 정부가 청사 건축을 추진하는 소속기관은 31개이며 공공투자기관은 71개다. 정부는 이들 기관의 이전작업에 각각 4조1000억원(건축비 2조2000억원, 부지매입비 1조9000억원), 6조5000억원(5조원, 1조5000억원)을 투입한다. 4월말 현재 공사진행율이 가장 높은 혁신도시는 제주도로 약 63.7%의 진행률을 보이고 있다. 이어 경남 45.6, 부산 44.8%, 경북 34.2, 광주·전남 29.1%, 전북 27.9, 울산 26.3%, 대구 26.1%, 강원 25.5%, 충북 5.0% 등의 순으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제주도의 청사이전 건립 비용은 2817억원이며 경남 8253억원, 부산 6069억원, 경북 1조1104억원, 광주·전남 1조4183억원, 전북 3조2427억원, 울산 7720억원, 대구 8208억원, 강원 6301억원, 충북 8938억원 등이다. 이들 혁신도시내 이전하는 공공청사 사업비는 원칙적으로 이전 공공기관의 수도권소재 청사 매각대금을 활용하며 2012년까지 3년간 청사 건립을 마친다는 계획이다◇지역업체 적극 활용= 정부는 이같은 계획을 추진함에 있어 지방건설업체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토부 관계자는 "신도시내 공공청사 발주시 현지 지역건설업체가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소속기관 및 해당 공공투자기관 등 발주기관에 협조를 당부했다"며 "향후 관계기관 협의와 제도 정비 방안도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간주택건설 위축과 미분양 주택 등으로 고사 위기에 빠진 지역건설업체들을 위한 먹거리가 마련되는 셈이다. 국토부는 이달 제주혁신도시에 착공되는 국토해양인재개발원을 시작으로 연내 30여개기관이, 내년 상반기까지 모든 기관이 청사 건립 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청사 건축사업의 발주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면서도 "올해 착공 예정인 30여개 기관의 발주 일정은 하반기께부터 공고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역건설업체들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라면서도 "건립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지 잘 살펴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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