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급등..조기 금리인상 우려

롱대응 증권 타격커..심리다쳐..추가조정보이며 플래트닝장 이어질듯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초약세(금리급등, 선물폭락)를 기록했다. 5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2.00%로 15개월째 동결했지만 통화정책방향 문구에서 ‘당분간’이 빠지면서 조기금리인상 우려감이 장을 지배했다. 장기쪽보다는 단기쪽 금리상승이 컸다. 장막판에는 아침부터 롱대응에 나섰던 증권쪽이 환매에 나선 모습이다.채권시장 참여자들 사이에 금일 금통위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모습이다. 다만 한은이 미약하나마 금리인상쪽으로 다가선것 아닌가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증권쪽의 타격이 크다는 판단이다. 심리도 크게 다쳐 치유에는 시간이 걸릴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 추가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두며 커브 플래트닝쪽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예측이다.

국고5년 10-1 금리추이<br /> [제공 : 금융투자협회]

[표] 국채선물 차트<br /> [제공 : 삼성선물]

12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3년 경과물 9-2가 전장대비 16bp나 급등해 3.63%를 나타냈다. 통안1.5년물이 전장대비 11bp 급등한 3.36%를 기록했다. 통안2년물과 국고3년 지표물 9-4도 어제보다 14bp 급상승한 3.70%와 3.77%를 보였다. 국고5년 10-1 또한 전일대비 12bp 올라 4.47%로 장을 마쳤다.반면 국고10년 8-5는 전일대비 7bp 오른 4.97%를, 국고20년 9-5는 전일비 6bp 상승한 5.21%를 기록했다.채권선물시장에서 6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43틱 급락한 111.0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채선물은 보합인 111.43으로 개장해 111.50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이후 금통위 결정문에 ‘당분간’이라는 문구가 빠질 것이라는 소문이 돌며 하락세로 돌아섰고 실제로 문구가 빠지자 추가로 약세를 기록했다. 장막판에 110.95까지 떨어지며 111.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무려 1만2811계약을 순매도하며 6거래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외국인 또한 2253계약 순매도를 보이며 매수 하루만에 매도로 반전했다. 반면 증권이 9161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장중에는 1만2000계약 넘게 순매수를 보이기도 했다. 보험과 투신도 각각 4511계약과 3016계약을 순매수했다.미결제량은 20만9246계약을 기록해 전장 21만3130계약대비 3700계약가량 감소했다. 거래량은 20만9101계약을 보여 전장 11만4416계약보다 9만5000계약정도 증가했다. 지난해 6월12일 21만8281계약으로 최대거래량을 기록했던 것에 1만계약 차이를 보였다.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장초반 전일에 이어 강세출발했지만 이내 이익실현 매물이 나왔고 은행과 외인들의 선물매도로 약세반전했다. 이후 금통위에서 당분간이라는 멘트가 빠질것이라는 루머가 돌며 추가하락했고 실제 이같은 문구가 빠지자 금리인상시점이 앞당겨질수 있다는 우려감이 지배했다”며 “채권현물로도 장초반부터 잔존 1~2년물로 매물이 늘어났고 장마감무렵에는 잔존2년 국고9-2는 투매양상을 보였다. 그나마 통안2년 당발물로 전일비 15bp 상승한 3.71%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전했다.그는 “요즘 장이 방향을 예측하기 어렵지만 커브가 좀 눌리며 플래트닝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예측했다.시중은행의 한 채권딜러도 “아침엔 전일 이어 강세시도를 보였다. 다만 선물기준 111.50에서 막혔다. 이후 금통위에서 ‘당분간’이라는 문구가 빠질 것이라는 루머가 10시10분경부터 돌면서 매도가 나오기 시작했다. 김중수 한은총재가 기자회견에서 특색없는 코멘트로 일관해 의견이 분분했지만 일단 한은의 스탠스가 미약하지만 기획재정부와 같이 돌아섰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선물기준 110.95를 지지했고 장기물이 상대적으로 아웃퍼폼한 모습”이라고 말했다.그는 “아침부터 롱대응했던 증권사들이 장막판 환매를 했다. 단순매도인지 차익거래가 엮인 매도인지 확실치 않지만 크게 다친 모습”이라며 “심리도 일단 좋지 않아 추가조정 분위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김남현 기자 nh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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