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업계 '기업홍보보다 사회환원'

<b/>비인기스포트 후원 기업이익 '나눔운동'대교, 女 배드민턴팀ㆍ女 축구팀 운영JEI재능교육 초등배구ㆍ교원 다문화 아동 후원

고양대교 눈높이 여자축구단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왜 비인기 종목을 후원하냐고요? 기업 홍보를 하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면 당연히 인기종목을 택했겠죠."'눈높이 수학'으로 잘 알려진 대교그룹은 여자배드민턴단과 여자축구팀을 운영하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여자배드민턴팀이 후원사의 경영악화로 존폐위기에 처하자, 강영중 회장은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팀을 인수했다.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려는 일에 홍보마케팅 효과를 결부시키는 것은 잘못됐다는 신념 때문이었다. 당시 회사 내부에선 홍보효과를 노려 인기종목인 농구팀을 인수하자는 반대 의견이 거셌다. 지난해 대교그룹은 두 여자 스포츠팀에 모두 50억원 가량을 지원했다. 올해에는 금액을 더 늘릴 계획이다. JEI재능교육도 비슷한 사례다. 최근 이 회사는 다음달부터 내년 4월까지 한국리틀야구연맹에 협찬금을 지원해 유소년 야구를 육성하기로 결정했다. 유소년 스포츠 육성에 대한 박성훈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회사 관계자는 "유소년 체육은 기업의 관심과 지원이 상대적으로 낮아 더 큰 관심이 필요한 분야"라며 "유소년들이 건강하게 자라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JEI재능교육이 후원하는 재능기 전국 초등학교 배구대회 우승팀(서울 신강초등학교).

1995년 맹호기 초등학교 배구대회가 재정적 어려움을 겪었을 때도 박 회장은 선뜻 후원을 결정한 바 있다. 현재 '재능기'로 명칭이 바뀐 전국 초등학교 배구대회에 연간 3000만원 정도를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구몬학습 등 교육사업을 펼쳐온 교원그룹도 '태권도' 적성을 가진 외국인 아동을 후원하고 있다. 다문화 가정에 대해 관심이 높은 장평순 회장이 지난해부터 적극 추진하고 있는 '특기적성 지원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이다.

교원그룹의 다문화 가정 특기적성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태권도를 배우고 있는 초등학교 2학년생 무통보 힘.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다문화 가정 자녀가 태권도를 배우면 한국 아이들과 잘 어울릴 수 있고 자신감도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아프리카 콩고에서 한국으로 이민 온 후 '흑인'이라는 편견에 괴로워 하던 무통보 힘(9) 군이, 태권도를 배우며 외형적 성격을 갖게 됐다는 사례도 소개했다.이 프로그램은 연간 2000만원을 경기도 안산 이주민센터 내 '코시안의 집' 아동들에게 후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스포츠만을 집중 지원하는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앞으로도 체육 적성 프로그램을 비롯해 다양한 후원 아이템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교원그룹 관계자는 전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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