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금융기관 수익기반 안정화 노력 필요'

[아시아경제 고은경 기자]국내 금융회사의 수익기반이 지난해 상반기 이후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수익기반을 안정화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구본성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경기변동성과 금융회사의 중장기 이익관리'라는 보고서를 통해 국내 금융회사의 수익규모 증가는 유동성 회복과정에서 금융여건 개선에 기인한 측면이 있으므로 중장기적 이익관리를 고려한 경영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또 앞으로 국내 금융회사는 단기 이익의 내부유보 또는 장기적 활용 등을 통해 중장기 경기변동 효과를 완화시키려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은행의 영업이익은 지난 2008년 4분기 0.4조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2분기 이후 약 2조원대로 회복했고, 증권사도 지난 2분기 1.3조원, 신용카드사도 0.6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생명보험사는 2분기 이후 흑자로 전환했다.이러한 금융회사의 수익개선은 실물경기 회복과 함께 주식가격 상승과 대출 증가, 대손비용 하락세 전환 등 금융환경 개선요인에도 기인한다는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구 연구위원은 수익규모 확대를 지속하기 위해 장기 경기변동성이나 실물경기 추이 등 장기요인을 감안해 수익기반을 안정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았다.또 금융권은 수익안정화를 위해 경기변동성이 완화될 때까지는 단기이익을 중장기적으로 보유, 활용할 수 있는 정책을 고려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구 연구위원은 "중장기 자본력 확충을 위해 단기 이익의 내부유보를 확대함으로써 잠재 여신 수요 증가에 대비하거나 경기상황 변화에 따른 예비충당금 또는 준비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내부 경영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 노력을 병행함으로써 중장기 경영성과의 안정화를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구 연구위원은 "국내 금융권 중장기 경영성과의 안정성 제고와 경기변동 효과 완화를 위해 국내 금융권 단기이익 창출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는 규제여건 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은경 기자 scoopk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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