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증시 '前强後弱' 보일 것'

4월에 확인해야 할 세가지 체크포인트<한화證>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한화증권은 4월 증시가 '전강후약'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KOSPI 상하단 밴드로 1610~1780pt를 제시했다. 주목해야 할 요소로는 ▲1분기 실적의 주가 선반영 여부▲美 소비와 투자의 정상화▲中 긴축정책 강화 여부 등을 꼽았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한 만큼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점은 실적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 돼 있는지 여부다. 한화증권은 최근 '이익수정비율(Revision Ratio)' 추이를 예로 들며 이번 실적 시즌 기대감은 주가에 선반영돼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윤지호 투자전략팀장은 "1분기 실적시즌이 코스피에 긍정적이기 위해서는 이익수정비율이 플러스 수준에 있고 상승 추세를 유지해야 한다"며 "아쉽게도 KOSPI의 1분기 이익수정비율은 마이너스권에 진입해 있고, 흐름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이번 실적 시즌은 '호재의 선반영'이라는 논리로 귀결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2분기와 3분기의 분기말 이익수정비율은 플러스를 유지했고 실제 실적도 어닝서프라이즈를 나타낸 바 있다. 아직까지 미국이 글로벌 경기의 열쇠를 쥐고 있는 만큼 미국의 경기성장을 확신하기 힘들다는 점도 우려요소다.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는 있지만 한화증권은 남아있는 요소들을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화증권은 "폭설이 없었던 3월 경제지표에서 미국의 경제성장속도를 반영한 큰 폭의 상승이 확인될 때 경기의 정상화가 한 발자국 전진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아직까지는 판단을 유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4월 중순에 발표되는 중국의 1분기 GDP와 실질금리 수준 또한 중요한 요소로 꼽혔다. 한화증권은 "1분기 GDP가 11%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점은 오히려 부담스럽다"며 "당초 기대수준보다 더 빠르게 회복되는 GDP에다 CPI 마저 3%에 근접하게 된다면, 중국은 본격적인 긴축으로 정책 스탠스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미 실질금리는 2월을 기점으로 마이너스권에 진입함으로써 긴축강화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져 예금이 줄어든다면 지준율 인상 등의 중국의 초기 정책들이 약화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화증권은 성장추세가 아예 멈추며 가파른 조정이 나타나진 않겠지만 고점 돌파와 함께 출현한 KOSPI의 상승구간을 주식비중 조절의 시기로 삼을 것을 권했다. 정영훈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분기 실적호전의 선반영, 미국 경기소비재와 IT의 가격 부담, 중국의 긴축기조 강화 가능성 등 4월에 도래하는 변수만 놓고 보면, 월중반까지 상승세가 이어진 뒤의 그림이 다소 불안하다"고 말했다. ◇용어설명 ◆이익수정비율=주당순이익 상향조정건수에서 하향조정건수를 빼 전체 조정건수로 나눠서 구한 백분율로, 이익수정비율이 높다는 것은 결국 해당 부문 전망이 보다 낙관적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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