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노' 이종혁, 상처입은 악역···주인공만큼 드라마틱했다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KBS2 '추노'에서 잔혹한 암살자 철웅으로 열연했던 이종혁에 대해 악역임에도 불구, 시청자들의 찬사가 쏟아졌다.'추노'에서 철웅은 송태하(오지호 분)의 그늘에 가려 열등감과 권력에 대한 야심을 가진 인물. 피도 눈물도 없이 반대 세력을 제거해 나가는 잔혹한 암살자다.'추노 살생부'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살인이 난무한 가운데 그 중심에 서있던 철웅은 태하를 쫓기 위한 집요한 추적을 계속했다. 하지만 점점 살인귀로 변해가는 철웅의 잔인한 뒤에 숨겨진 효심, 깊은 상처가 드러나면서 악역임에도 불구,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이종혁은 가난한 어머니에 대한 안타까움, 사랑하지 않는 아내지만 연민을 보낼 수 밖에 없는 가슴 아픈 관계들을 절제된 연기로 완벽하게 표현했다. 비장한 표정과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때론 강하게, 때론 애절하게 표현하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평을 받은 것. 또한 매력적인 저음 보이스와 애잔하지만 냉정한 눈빛, 깔끔하면서도 매서운 검술 액션도 돋보였다. 이종혁의 압도적인 연기로 인해 철웅의 캐릭터는 주인공들보다 더욱 드라마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청자들은 '이종혁 때문에 추노 봐요' '이종혁 캐릭터 너무 슬퍼요' '이렇게 매력적인 악역은 처음이에요' '연기 너무 잘하는 거 같아요. 가슴 아파요' 등 열광을 보냈다.한편 철웅은 대길과의 마지막 결투에서 치열한 싸움을 보여줬다. 피투성이가 된 채 부인의 무릎에 얼굴을 묻고 오열하는 장면은 '추노' 마지막 방송을 장식하며 눈물을 자아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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