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서로 토론을 통해 최선이 무엇인지를 함께 연구해 보도록 합시다.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은 양쪽이 서로를 향해 한 발씩 더 다가갈 때 이뤄질 수 있습니다."이상운 (주)효성 부회장은 최근 임직원에게 보낸 '침묵은 금(禁)입니다'라는 제목의 CEO레터에서 사내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이상운 부회장은 아무도 원치 않는 일이지만 반대하는 사람이 없어 그냥 하게 되는'애블린 패러독스'라는 용어를 소개하면서 "업무계획을 정할 때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고 지적했다.이 부회장은 "분명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회의 참석자 중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없으면 그 내용대로 결정이 날 때가 있다"면서 "나중에 계획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지만 되돌리기는 너무 늦다. 가장 안 좋은 것은 좋지 못한 결과가 나온 뒤에야 '그럴 줄 알았다'고 비아냥거리는 사람들"이라고 언급했다.이 부회장은 이어 "과거 우리나라 사회에서는 윗사람의 의견을 따르고 반박하지 않는 것이 미덕이라 여기는 문화가 있었지만 어떤 자리에서건 자기 의견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평소에 해당 분야에 대해 많은 연구와 고민을 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부회장은 또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남의 말을 잘 듣고 자유롭게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상사라고 해서 처음부터 회의를 주도하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다양한 의견들이 나올 수 있도록 하고 마지막에 의견들을 종합해 책임감을 갖고 결정을 내리는 것이 좋은 자세"라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마지막으로 "대화가 사라진 사무실 풍경은 적막함은 둘째 치고 성과면에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면서 "서로 허심탄회하게 대화함으로써 가장 바람직한 방법을 만들어 나가는 분위기가 사내에 정착되기를 기원한다"고 당부했다.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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