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추억의 명작동화들이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최근 개봉한 애니메이션 '공주와 개구리'와 백설공주를 새롭게 각색한 애니메이션 '엘라의 모험2: 백설공주 길들이기', 팀 버튼 감독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이 연이어 개봉한다.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동화작가 그림형제의 '개구리 왕자'는 지난 1월 '공주와 개구리'라는 제목으로 개봉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클래식 애니메이션의 부활을 꿈꾸며 제작된 '공주와 개구리'는 예전 애니메이션들이 가지고 있던 백인 우월주의, 인종 차별주의 비판에서 벗어나기 위해 최초의 흑인 남녀 주인공을 앞세운 것이 특징이다. 멋진 왕자를 기다리는 공주 대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진취적 여성상을 가진 여주인공을 소개한 점도 눈에 띈다. 개구리에게 키스를 하면 왕자로 돌아온다는 이야기가 아닌, 개구리에게 키스를 해서 개구리로 변한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공주와 개구리'는 고전적인 2D 애니메이션이지만 당당히 골든글로브 시상식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오는 25일 개봉을 앞둔 '엘라의 모험2: 백설공주 길들이기' 또한 그림형제의 동화 '백설공주'가 원작인 애니메이션이다. 디즈니의 1937년판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에 이어 2010년 또다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백설공주는 고전동화 속에서 만나왔던 마음씨 착한 공주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돌아온' 백설공주는 완벽한 메이크업과 스타일로 동화나라를 주름잡고 있는 최고의 멋쟁이이다. '엘라의 모험2: 백설공주 길들이기'는 자신을 괴롭히는 악한 새엄마에게 힘없이 당하기만 하는 연약한 백설공주가 아닌, 요즘 아이들을 대변하는 당찬 십대 소녀의 성장기를 다룬다. 그림형제의 고전동화를 현대의 트렌드에 맞게 재구성한 '엘라의 모험2: 백설공주 길들이기'는 고전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며 관객들의 흥미를 끈다. 영국의 수학자이자 사진작가이기도 했던 루이스 캐럴이 1865년에 쓴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가위손' '빅 피쉬' '배트맨'으로 명성을 얻은 팀 버튼 감독의 손에 의해 재탄생한다. 조니 뎁과 앤 해서웨이가 출연하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동화 속 어린 앨리스가 10년이 지나 또 다시 이상한 나라를 찾아가는 내용을 다룬다. 팀 버튼 특유의 독특하고 화려한 영상미와 배우들의 개성 넘치는 연기력으로 새롭게 재구성된 이 영화는 3월 극장가를 찾는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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