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홍삼 추출성분이 피부 주름을 개선해 준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피부에 바르는 형태가 아니라 영양제처럼 먹었을 때 이런 효과가 나와 특이하다. 홍삼의 피부 주름개선 효과를 본 최초의 통제된 임상3상 연구란 점도 관심을 끈다.서울대 보라매병원 연구팀이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홍삼 추출액과 산수유 등을 배합해 만든 캡슐을 6개월 간 복용해보니, 광노화로 인한 피부주름이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연구는 해당 캡슐을 상품화 시키려는 업체의 지원으로 시행됐다.연구팀은 40세 이상 여성 82명에게 하루 3g 씩 6개월 간 홍삼 캡슐을 복용시키거나 가짜약을 먹게 한 후 피부 변화를 관찰했다. 연구의 목표는 광노화(자연 노화가 아닌 자외선과 가시광선에 의해 생긴 노화)로 인한 피부주름 개선 여부다. 6개월 후 조직검사, 표면측정 검사를 통해 피부 상태를 살펴보니 홍삼 캡슐을 먹은 그룹에서 유의한 개선 효과가 관찰됐다. 콜라겐을 만들어내는 유전자 발현도 증가했으며, 반대로 콜라겐을 분해하는 효과는 감소했다. 노화가 진행되면 콜라겐 생성이 줄어 피부가 쭈글쭈글 해지거나 탄력이 없어진다. 하지만 전반적인 얼굴 탄력성, 피부보습 정도, 색소침착 등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 연구는 기능식품저널(Journal of Medicinal Food) 최근호에 게재됐다.연구에 참여한 조소연 서울의대 교수(보라매병원 피부과)는 "연구기간이 짧아 육안으로 느낄 정도의 개선이 관찰되진 않았다"며 "하지만 레티놀 등 바르는 화장품에 피부자극이란 문제가 있으나, 홍삼은 그렇지 않다는 측면에서 유용한 제품이 될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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