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개막전 SBS챔피언십서 카브레라 등 4대 메이저 챔프 '대격돌'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메이저챔프' 양용은(38ㆍ사진)이 하와이에서 2010 시즌에 돌입한다.격전의 무대는 오는 8일(한국시간) 마우이섬 카팔루아골프장 플랜테이션 코스(파73ㆍ7411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개막전 SBS챔피언십(총상금 560만달러)이다.지난해까지 메르세데스-벤츠챔피언십으로 열렸던 이 대회는 더욱이 올해부터 한국의 SBS가 타이틀스폰서를 맡은데다가 지난해 투어 우승자들만이 출전할 수 있는 이른바 '왕중왕전'이다.이때문에 출전선수는 28명에 불과하지만 모두가 우승후보다. 양용은을 비롯해 '마스터스 챔프'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와 'US오픈 챔프' 루카스 글로버(미국), '브리티시오픈 챔프' 스튜어트 싱크(미국) 등 지난해 '4대 메이저챔프'들의 격돌은 특히 이번 대회 최고의 관전포인트이다.양용은에게도 한국기업이 스폰서라는 점과 '메이저챔프'의 위상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이 더해지는 대회다. 양용은은 일단 모처럼의 휴식으로 얼마나 컨디션을 끌어올렸느냐가 관건이다.양용은은 지난해 PGA챔피언십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에게 역전우승을 일궈내는 이변으로 세계적인 빅스타로 도약했지만 이후 빡빡한 일정 탓에 휴식없는 강행군을 거듭해야 했다. 양용은은 "그동안 집(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체력을 비축하는데 주력했다"면서 "잠도 푹 자고, 음식도 잘 먹어 몸이 아주 가벼워진 상태"라고 근황을 전했다. 양용은은 또 "지난해 메이저 우승으로 올해는 오히려 차근차근 코스를 분석해가며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등 여유가 생겼다"면서 "2~ 3개 대회 마다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우승스케줄'을 짜놓았다"면 선전을 다짐했다.현지에서는 우즈의 부재를 틈 타 누가 '무주공산'을 접수할 지에도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고 있다. 우즈의 '대타'로 유력한 '넘버 2' 필 미켈슨(미국)이 아직은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 않지만 지난해 3승을 수확하며 세계랭킹 3위까지 치솟은 '페덱스컵의 사나이' 스티브 스트리커(미국)가 등장해 초반 기선제압에 나선다.지난해 이 대회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일궈낸 제프 오길비(호주)가 2연패에 도전하고 있는 가운데 하와이대회에 유독 강한 잭 존슨(미국)과 '떠벌이' 로리 사바티니(남아공) 등도 우승후보에 가세했다.지난해 퀘일할로챔피언십에서 우즈의 추격을 뿌리치고 우승컵을 수집한 '20대의 기수' 션 오헤어(미국)가 '복병'으로 지목되고 있다. SBS골프채널에서 1라운드는 새벽 5시30분부터, 2~ 4라운드는 오전 8시부터 생중계한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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