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대 판매' 목표는 무난...시장 점유율 20%·이익률 두 자릿수 달성은 '글쎄?'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삼성전자가 올 한해 글로벌 시장에서 사상 최초로 '휴대폰 2억대 판매'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의 또 다른 올해 목표인 '이익률 두 자릿수 유지'와 '시장 점유율 20% 돌파' 여부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25일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6020만대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7%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시장 점유율이 2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A는 삼성전자가 4분기에도 615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해 2분기 연속 20%대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은 이미 1분기에 4580만대, 2분기에 5230만대를 판매한 바 있어 올해 전체 누적 판매량이 2억대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하지만 '이익률 두 자릿수 유지'와 '시장 점유율 20% 돌파'는 쉽지 않다는 것이 SA측의 예측이다. SA는 삼성의 연간 시장 점유율이 19.8%로 20%에 조금 못 미치고, 영업이익률도 9.8%에 머물러 두 자릿수를 유지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연초에 자신했던 '트리플-투(Triple-Two)' 달성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전자 DMC부문 무선사업부장 신종균 부사장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09’ 행사에서 2억대 판매와 점유율 20%,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트리플-투' 달성을 공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측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 삼성 휴대폰의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가고 있다"면서 "트리플-투 달성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한편, 삼성전자와 함께 글로벌 '톱3' 자리를 공고히 한 LG전자는 당초 내걸었던 '시장점유율 10%'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됐다. SA는 LG전자의 전 세계 휴대폰 판매량이 3분기 3160만대, 4분기 3220만대로 시장 점유율은 각각 10.9%와 10.6%를 기록해 연간 10.4%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8.6%)에 비해 1.8%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SA 전망대로라면 LG전자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시장 점유율 10%대에 등극하게 된다. SA는 또한 LG전자의 올해 총 휴대폰 판매량은 1억1620만대, 영업이익률은 8.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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