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왼쪽)와 강익중 작가.
[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뉴욕에서 활동중인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강익중 작가(49)와 '한국 홍보 전문가'로 활동중인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35)가 '한글 세계전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반기문 UN사무총장 관저에 한글작품을 기증하기로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한글 세계전파 프로젝트'는 강 씨가 한글작품을 제작해 기증하고 서 씨는 세계적인 기관 및 건물을 대상으로 접촉해 상설전시를 이끌어 내 한글의 아름다움을 세계인들에게 홍보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왔다.'한글과 유엔'이라는 이번 한글작품은 가로, 세로 3인치 크기의 나무판에 한글 284자를 직접 세겨넣은 것으로 UN헌장 내용을 일부 요약해 구성했고 외교통상부 UN과의 협조로 작품설치가 가능했다.지금껏 강 씨와 서 씨는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 건물, 중국 중경임시정부청사, 이라크 자이툰 도서관, 레바논 동명부대 관할지역 관청, 천안 독립기념관 등에 한글작품을 기증해 상설전시를 이끌어 왔다.서 교수는 "반 총장 관저에 한글작품이 걸려 있으면 많은 외국인들에게 한글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릴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앞으로 세계 주요 건물에 한글작품이 더 걸릴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또 강 작가는 "한글은 남북을 잇는 연결 끈이자 세계를 바라보는 창이 될 것"이라며 "한글의 자음과 모음이 모여 하나의 소리를 내듯이 분열된 세계가 한글의 원리로 평화의 꿈을 꿀 수 있을 것"이라며 한글 예찬론을 전했다.작품 설치를 위해 다음주 뉴욕을 방문하는 서 교수는 "우리의 목표는 192개국 각 나라의 대표 건물에 한글작품을 하나씩 기증하여 상설전시를 하는 것이다. 내년부터는 유엔본부 및 국제기구를 중심으로 한글작품을 전시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강 작가는 1997년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상을 수상했고 2007년에는 독일에서 개최 된 ‘서방선진 7개국+러시아(G8)’ 정상회담에 대규모 설치작품을 전시해 화제를 모았다. 2008년에는 광화문 공사 현장에 가림막으로 설치 된 ‘광화문에 뜬 달’로 또 한 번의 주목을 받았다.서 교수는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 및 현대미술관(MoMA)에 한국어 서비스를 이끌어낸 주인공이다. 지난해에는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 내 한국관 관련 영문홍보책자 발간을 주도했다.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워싱턴포스트 등에 독도, 동해, 위안부, 고구려 관련 광고를 수차례 게재하는 등 ‘한국 홍보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다.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대중문화부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