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첨단업무단지, 유망 기업 몰려온다

11월 2일 강동구 첨단업무단지 착공…삼성엔지니어링,세스코 등 우량 벤처기업 속속 강동행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강동구가 동부 수도권 최대의 ‘첨단산업의 메카’로 힘찬 비상을 시작한다.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오는 11월 2일 오후 2시 '강동구 첨단업무단지 착공 기념식'을 갖고 조성사업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강동구 첨단업무단지는 강일 2택지개발지구 내인 강동구 상일동 377 일원에 면적 5만3530㎡ 규모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식기반산업 위주의 기업을 유치해 친환경 첨단업무단지로 조성된다.◆사통팔달 교통, 빼어난 자연환경 갖춰첨단업무단지는 중부고속도로 출발점이자 강원권 관문인 경춘고속도로 시발점인 상일IC 인근에 위치해 있어 충청권, 강원권과 1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하다. 주말 레저는 물론 서울로의 출퇴근도 편리한 위치다.

강동구 첨단업무단지 조감도

강동구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올림픽대로와 인접해 있고 앞으로 2011년 암사대교가 완공예정이며 지하철 5호선 강일역 신설, 현재 암사역까지만 운행되는 지하철 8호선이 구리, 남양주까지 지어지면 서울 동남권 관문이 된다.또 한강 상류에 위치한데다 남쪽과 동쪽으로는 녹지가 많고 고덕천까지 끼고 있어 맑고 깨끗한 자연환경과 빼어난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인근에 고덕단지와 강일지구가 눈앞에 있어 입주기업들에게 주거 걱정을 덜 수 있다.◆우량 기업 속속 강동행 티켓 예약이런 국내 최고의 쾌적하고 친환경적 비즈니스공간으로 벌써부터 이름값이 높은 상장 벤처 기업들의 러브콜이 줄을 잇고 있다는 게 강동구의 설명이다.이미 연매출 4조원 규모로 시가총액 40위권의 국내 최대 글로벌 첨단기업인 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해 7월, 입주계약을 체결, 강남구 도곡동과 삼성동에 흩어져 있는 본사와 수원시에 있는 연구시설 등을 강동구 첨단업무단지로 이전할 계획이다.

강동 첨단업무단지 위치도

부지면적 2만7604㎡에 2011년말이면 삼성엔지니어링 신사옥이 높이 15층 규모로 모습을 드러낸다. 또 첨단기술력을 가진 디지털스트림테크놀로지(방송수신기 제조)와 해충방제 서비스 분야 최고 기업이 된 세스코,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인 휴다임도 이미 지난해 7월 강동행 티켓을 확정했다. 각각 1780㎡, 1848㎡, 2516㎡ 규모다.구는 올 12월 중 도로면적 5664㎡을 제외한 잔여면적 1만4122㎡에 대해 분양을 마무리할 예정이다.◆1만5000여명의 우수인력 유입 기대강동구는 입주가 시작되는 2011년 말까지 강동구첨단업무단지에 총 8000여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에 따른 경제유발 효과는 1조4000억원과 고용창출도 1만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또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입주기업과 관련된 약 50여개 연계기업들이 강동구첨단산업단지 인근에 자리하게 돼 1만5000여명의 우수 인력들이 강동구로 대거 유입돼 경제활동을 함으로써 사회 문화 복지 교육은 물론 도시기반시설과 사회전반에 걸쳐 역동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강동구에 소재한 기업체수는 2004년말 현재 총 2만7604개 업체로 이 중 재계순위 1000대 기업체도 7개 소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히 지역적으로도 강동구 총면적 24.58㎢중 42.4%가 개발제한구역인데다 상업지역과 준주거지역 비율이 2.55%로 서울시 평균 5.49%의 절반에 불과해 취약한 경제구조를 가진 것이 사실이다.이번 사업으로 강동구는 이러한 취약한 경제구조가 크게 개선되고 그동안 고착화된 베드타운 이미지를 벗고 자족기능을 갖춘 고품격 경제도시로 탈바꿈한다.◆발전이 더딘 천호동, 첨단지구로 변신이밖에도 그동안 발전이 더뎠던 강동구 천호동과 성내동 일대도 첨단업무·상업지역으로 변신한다.지난해 말 ‘천호뉴타운 1구역 정비구역 지정’과 ‘천호·성내 재정비 촉진계획안’ 등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면서 천호대로 주변은 동부 서울의 비즈니스 중심지로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천호 사거리 현대백화점 뒤쪽에 있는 천호동 454-1 일대에 2015년까지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160m(40층) 높이의 고층빌딩이 들어선다.◆행정 땀방울로 그린벨트에서 첨단밸리로강동구 첨단업무단지를 비롯해 천호뉴타운 개발, 천호ㆍ성내권역 재정비촉지지구 지정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강동구가 유망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데는 행정적인 뒷받침도 한몫 했다.특히 구 단위에서 기초자치단체에서 직접 부지를 조성하고 대규모 기업유치에 성공한 사례는 보기 드문 일이다.강일1,2택지개발지역은 2005년 당시 서울시와 SH공사에서 그린벨트를 풀어 총면적 150만㎡중 상업시설은 0.9%인 1만4000㎡만 배분하고 나머지는 전부 임대주택 등을 건립하도록 돼 있었다. 강동구는 지역경제 성장을 위해 일정 면적의 첨단업무단지 부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서울시와 SH공사에 강력히 건의, 5만3530㎡규모의 부지를 확보했다.이에 따라 이 곳에 용적률 400%, 건폐율 60%가 적용돼 15~20층 높이의 건축물이 들어설 수 있게 됐다.또 구는 입주기업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기업유치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 및 '전담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원스톱민원처리 등 완벽한 지원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기업유치 평가위원회도 두어 용지공급 신청기업의 사업계획서를 평가, 평가항목 총점의 70%이상인 기업만 선정, SH공사에 추천하는 등 우수한 첨단기업들이 첨단업무단지 내에 입주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이해식 강동구청장은 “강동구 첨단업무단지는 주거와 교통, 환경까지 삼박자를 두루 갖춘 기업환경의 최적지”라면서 “앞으로 단지 조성을 위한 우렁찬 중장비 소리가 기업 성장 잠재력과 지역제발전을 깨우는 힘이 될 것”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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