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혁진 기자] 대한체육회 산하 가맹경기단체가 공금을 유흥비로 사용하는 등 심각한 도덕적 해이와 방만한 예산집행을 해 온것으로 나타났다.국회 문방위의 송훈석 의원이 19일 문화체육관광부가 통보한 '대한체육회 종합 감사결과 처분요구서'를 분석한 결과, 일부 가맹단체들의 경우 후원금 및 자체수익 사업 등으로 조성된 단체 공금을 룸싸롱, 유흥주점, 골프장 등에서 부당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그 액수는 이번에 적발된 대한체육회 산하 4개 단체에서만 총 575회에 걸쳐 무려 3억6000만원에 이르렀다. 이같은 규모는 적발된 경우에만 국한된 것으로 나머지 경기산하 단체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를 실시할 경우 천문학적인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는 지적이다.대한체육회 산하 모 경기연맹의 경우 2006년부터 2009년 5월까지 룸싸롱,유흥주점 등에 총 306차례에 걸쳐 무려 2억 3000여만원을 사용한 사례가 적발됐고, 모 협회도 2006년까지 2008년까지 안마시술소, 유흥주점에서 70여차례에 걸쳐 총 2940여만원을 사용하는 등 부당한 공금 집행실태를 보였다.송 의원은 "단체공금을 수백차례에 걸쳐 룸싸롱, 유흥주점등에 부당하게 사용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력한 제재조치와 함께 재발방지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양혁진 기자 yh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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