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청와대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이름을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면 연관검색어로 파전이 나온다. 이는 지난달 이 대통령의 미국순방과 관련이 있다. 김 여사가 미국 현지에서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초청, 파전을 대접했기 때문이다. 김 여사의 이러한 활동은 당시 '파전외교'로 불리며 큰 화제를 모았다. 통상적으로 이 대통령이 해외순방에 나서면 정상회담, 동포간담회, 경제인들과의 환담 등의 공식 일정을 수행한다. 김 여사는 이 대통령과 함께 각종 행사에 참석하기도 하지만 문화시설을 둘러보거나 아동·청소년·여성 관련 행사에 주로 참석하는 등 이 대통령이 미처 챙기지 못하는 분야 등을 꼼꼼히 둘러보는 그림자 내조외교에 주력한다. 김 여사는 지난달 21일 뉴욕 인근 롱아일랜드 소재 레오날즈 연회장에서 찰스 랭글 하원의원을 비롯한 참전용사 56명과 그 가족들을 초청, 해물파전을 함께 만들었다. 파전 이외에도 불고기, 갈비, 미니 삼계탕 및 각종 나물과 김치 등 다양한 한식이 준비돼 참석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김 여사는 특히 "그들에게 한국의 새로운 맛, 즐겁고 맛있는 맛의 추억을 제공하고 싶었다. 참전용사들은 전쟁 때문에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이 많지 않을 테니까요"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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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가 해외에 나가 파전외교를 선보인 것은 한식 세계화 추진에 대한 의지와 열정 때문이다. 한식세계화추진위원회 명예위원장인 김 여사의 대내외 공식 일정을 살펴봐도 유난히 한식과 관련된 일정이 많다. 김 여사는 지난 9일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 방한 당시 미유키 여사와 김치 담그기 체험을 함께 하면서 한식 전도사 역할을 했고 15일에도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비빔밥 연극공연'에 참석, "한식과 한식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가 세계적인 문화상품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한식 세계화 추진 의지를 강조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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