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많은 여성들이 명절기간을 전후해 가슴이 답답하고 우울해지는 명절 증후군에 시달린다. 명절 기간의 강도 높은 노동과 심리적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이다. 특히 남편의 무신경한 행동은 아내 스트레스의 주범으로 꼽힌다. 이와 반대로 남편의 애정 어린 작은 행동은 아내의 잃어버린 웃음을 찾게 한다. 올 추석에는 지친 아내를 위해 로맨틱한 와인 한 병 준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적당량의 와인은 스트레스 완화와 정신 건강에도 유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사랑의 의미가 담긴 와인이라면, 아내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어주는데 한결 도움이 될 것이다. 평소 쑥스러워 마음 표현을 못한 이들도, 와인의 의미를 통해 간접적으로 사랑을 전할 수 있다. 프랑스 와인 ‘샤토 칼롱 세귀르’는 라벨에 그려진 하트 모양이 사랑의 마음을 대신 전해준다. 일본에서는 발렌타인데이 공식 와인으로 불릴 만큼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와인이다. 우아하면서도 강건한 타닌을 가진 레드 와인으로, 초콜릿, 민트 등의 아로마를 즐길 수 있다. 이탈리아 아스티 지역의 장미향 가득한 와인 ‘간치아 브라케토 다퀴’도 권할 만하다. 잔잔한 기포에 달콤한 미감, 장미빛 빛깔 3박자를 갖춘 와인으로 아내의 마음을 녹이기에 충분하다. ‘브라케토 다퀴’는 클레오파트라의 마음을 얻기 위해 시저왕이 처음으로 재배한 품종으로도 알려져 있다. 장미꽃을 담갔다 뺀 듯한 분홍 빛깔에, 섬세하고 우아한 캐릭터와 화사한 미감이 기분 좋게 입안을 채운다. 프랑스 와인 ‘샤토 샤스스플린’은 와인명에 얽힌 일화로 아내의 기분을 달래줄 수 있다. ‘슬픔이여, 안녕!’이라는 시적인 의미의 ‘샤스 스플린’은 프랑스의 유명 시인이자 작가인 샤를 피에르 보들레르가 이 와인을 마신 후 우울함에서 탈출했다고 하여 이 샤토에 헌정한 이름이 현재에까지 이르고 있는 것. 보들레르 시인처럼 우울함을 탈출하고, 기분 좋은 일만 생길 것을 기원하는 의미를 전할 수 있다. 와인 만화 '신의 물방울'에서 등급이나 명성을 떠나 와인의 본질을 파악하게 하고 과거의 슬픔으로부터 구해 준 와인으로 묘사가 돼 회자된 와인이다.스트레스를 받을 때 달콤한 음식을 찾는 것처럼, 당도 높은 와인은 아내의 기분을 전환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약한 탄산에 가볍고 달콤한 맛을 내는 ‘모스카토 다스티’ 와인은 젊은 여성층의 선호 1위 와인. ‘간치아 모스카토 다스티’는 도수도 5.5%로 낮아 술을 잘 못하는 여성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달콤한 미감에 꽃향과 허니향이 기분 좋게 펼쳐지는 와인이다. 최상의 디저트 와인으로 꼽히는 독일산 아이스 와인도 좋다. 포도가 얼어버릴 때까지 두어 당도를 최고조로 높인 후 만드는 아이스 와인은 ‘인고의 세월을 견뎌준 든든한 아내’ 같은 와인으로 비유돼, 아내에게 가장 선물하고 싶은 와인으로 손꼽히기도 한다. ‘블루넌 아이스 바인’은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 중 하나인 블루넌의 대표 아이스 와인. 야생화 꿀향, 달콤한 오렌지, 잘 익은 복숭아, 시나몬, 호두향, 구운버터향이 특징적으로 퍼지며, 달콤함 그 자체로도 훌륭한 맛을 낸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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