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명석기자
STX엔파코가 국산화에 성공한 ‘잠수형 카고오일펌프(Cargo Oil Pump)’<br />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STX엔파코가 석유 및 화학제품 운반선에 액체화물을 싣고 내릴 때 사용되는 핵심 설비인 ‘잠수형 카고오일펌프(Cargo Oil Pump)’를 자체 기술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STX엔파코는 지난 26일 대구공장 카고오일펌프 시험동에서 자체 제작한 잠수형 카고오일펌프 시제품에 대한 한국선급협회(KR)의 형식승인 시험을 거쳐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다.이에 따라 그동안 외국 기업에게 기술도면 사용에 따른 로열티를 지불하며 제작하던 카고오일펌프를 자체적으로 제작하고 판매할 권한을 인정 받았다.잠수형 카고오일펌프 시스템은 석유 및 화학제품 운반선에 주로 탑재되는 핵심 설비로, 탱크마다 각각의 펌프가 설치돼 서로 다른 여러 종류의 정제유 및 화학제품을 싣고 내리게 된다. 메인펌프, 파이프스택(pipe stack), 유압발생장치(HPU), 제어장치, 배관장치 등으로 구성됐다.1기당 약 25억원 수준이며, 세계시장규모는 연간 6000억원 규모로 지금까지는 유럽과 일본기업이 세계시장의 95% 이상을 점유해 왔다. STX엔파코가 개발한 잠수형 카고오일펌프는 지난 2008년 지식경제부로부터 차세대 일류상품으로 지정된 바 있으며, 자체제작 과정에서 ‘선박용 카고 펌프 시스템 시험 장치’ 등 카고펌프 시스템과 관련된 7건의 특허를 출원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송우익 STX엔파코 사장은 “세계적으로 제작이 까다로운 잠수형 카고오일펌프의 독자모델 개발에 성공함에 따라 핵심원천기술 확보에 따른 기술 위상 제고 및 회 브랜드 이미지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번 자체 개발 성공을 계기로 2012년까지 세계시장점유율을 20% 이상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