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포스코 이끌 N세대의 모든 것 배워라

크리에이티브 포스코 <상>고정관념을 깬다1페이지 보고서 작성·이메일 활성화 등 업무합리화 '온힘'

정준양 포스코 회장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철강업계 세계 1위 경쟁력에 빛나는 포스코가 갈수록 젊어지고 있다.빛의 속도에 도전하는 프로세스 개혁에 이어 창의적 인재 양성에 힘을 쏟고 있으며, 상생협력, 배려 경영을 통해 업계 선도자로서의 지위를 강화하고 있다. '크리에이티브'를 외치는 포스코의 변화를 조망해 본다. "N세대를 배워라."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내린 특명이다. 미래 포스코를 책임질 젊은 사원, 즉 기존세대와는 전혀 다른 가치관을 지닌 N세대에 맞게 포스코도 스피드 있고, 고정관념을 깬 새로운 회사로 거듭나자는 것이다.회사측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정 회장의 지시에 따라 N세대를 위한 연구와 변화를 시작했다. 먼저 회사에서 발행하는 신문에 2회에 걸쳐 N세대에 대한 소개와 함께 이들과의 융합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기사를 게재해 직원들이 새로운 단어에 익숙해지도록 했다.포스코는 N세대의 특징으로 ▲규칙에 구속되는 것을 경계하고 ▲새로운 공식을 창조하며 ▲네트워크에 강하고 ▲멀티태스킹에 능숙하다고 보고, 회사의 업무 프로세스를 이들의 수준에 맞춰 혁신을 추진중이다.이를 위해 스마트폰 기술 도입, 대면보고가 아닌 이메일 보고 활성화, 권한위임은 물론 책상 없는 사무실, 재택근무, 운전ㆍ정비 통합 등 과거에는 전혀 상상치 못했던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고정관념을 깸으로써 N세대가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N세대에 대한 연구를 통해 포스코는 '스마트 워크(Smart Work)'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첨단 모바일 기술을 활용해 사무ㆍ제조부문 등 전 부문에 이르기까지 언제(Any-time), 어디서(Anywhere), 누구나(Anyone) 창의력을 업무에 적용하고 스피디하게 일하며 협업하는 모습으로 바꿔 나간다는 것이다.포스코는 사무부문의 경우 올해 연말까지 마케팅부문에 '모바일 오피스'체제를 선적용하고, 점차 확대ㆍ적용할 예정이다. 제조부문은 2010년부터 양제철소와 본사 합동으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빅Y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지난 3월11일 포항 인재개발원에서 신압사원 대상 특강을 마친 후 신입사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간결한 보고서, 빠른 업무 처리= 포스코는 또한 '1페이지 보고서 작성'을 전사적으로 시행해 비부가가치적인 문서 작업을 최소화하고 본질적이고 창의적인 활동에 인적 역량을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1페이지 보고서는 '3스텝(Step)', '3S 원칙'하에 작성한다. 3스텝의 내용은 보고서의 전개방식을 세 단계로 구분할 것을 의미한다. 보고의 목적과 전달내용의 핵심이 되는 결론을 제시하고, 결론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명확히 하며, 마지막으로 향후 실행계획을 구체화한다는 것이다. 3S 원칙은 보고내용을 핵심 위주로 간결하게(Short), 보고받는 이의 눈높이에 맞춰 이해하기 쉽게(Simple), 의사결정이 용이하도록 정확한 정보를 제시(Specific)하는 것이다. 의사결정자들이 보고서 한 장으로 신속하게 관련 내용을 파악하고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되, 설득력 있는 스토리를 구성하라는 취지의 가이드라인이다.포스코는 1페이지 보고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지시ㆍ보고관행과 조직의 소통문화도 개선을 추진한다. 이슈가 없거나 토론이 불필요한 단순 보고는 구두 및 이메일 보고로 대체하고, 수시 중간보고를 통해 보고서의 수정 및 재작업을 최소화 한다는 것. 상사는 실무자의 입장을 고려해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지시하고, 보고자는 의사결정자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해 꼭 필요한 정보만을 전달하도록 보고문화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정 회장은 "스마트워크와 1페이지 보고서가 현 세대와 N세대와의 커뮤니케이션상의 화합을 상징한다"면서 "통섭형 인재를 육성하는 등 여러 가지 지원 툴을 마련했으니 포스코 고유모델로 개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포스코 관계자는 "현재 입사한 신입사원들을 중심으로 N세대 계층이 점점 증가하면서 이들을 잘 파악하고 그들의 개성과 잠재력을 회사의 성과 창출로 연결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면서 " 있다"라면서 "특히 회사내 모든 구성원이 각자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 차이를 조직의 목적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O 용어설명: N세대(Net Generation)'X세대', 'Y세대'에 이어 등장한 신세대를 지칭하는 용어. N세대는 컴퓨터의 보급과 함께 태어나 자라기 시작한 1977년 출생 이후의 연령층으로 인터넷 공간을 자유롭게 누비고, 현실 세계만큼 사이버 공간을 삶의 중요한 무대로 인식하며, 편지나 전화 대신 전자메일을 주고 받는 세대를 뜻한다.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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