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장속 실적모멘텀 갖춘 보석주는 뭘까

삼성전기·GⅡR·슈프리마 주식시장의 지루한 조정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도 돋보이는 수익률을 자랑하는 이른바 '보석주'가 속속 나오고 있다. 시장은 아리송하지만 종목별 주가 흐름은 뚜렷한 차별화를 보이고 있는 것. 증시 전문가들은 시황에 연연하지 말고 종목에 집중하면 오히려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실적 등 각종 모멘텀을 갖춘 개별 종목 위주의 접근전략을 펼칠 것을 조언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1일부터 26일까지 7.97%가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약보합(-0.03%) 수준을 보인 것과 비교된다. 특히 지난 26일에는 장중 60만1000원까지 치솟아 2개월여만에 60만원대 주가를 회복하기도 했다. 2ㆍ4분기 어닝시즌 기대감이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올 2분기에 1조원대 영업이익이 가능할 것이란 추정을 내놓고 있다. 1분기 실적 발표 후인 4월말만 해도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5363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2개월만에 두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외국인은 물론 기관도 매수세에 가세했다.   삼성전기와 GⅡR는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는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삼성전기의 경우 지난 25~26일 이틀 연속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달 수익률만 11.89%다.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의 시장점유율 상승과 LED 매출 급증으로 실적 모멘텀이 부각된 탓이다. 기관의 러브콜을 독차지하고 있는 GⅡR 역시 이달 중순부터 가파르게 오르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기관은 지난달 13일 이후 26일까지 무려 33일 연속 순매수했다. 기관이 현재 국내 증시서 장기간 매도에 치중, 지수 상승의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지문인식 전문업체인 슈프리마가 날고 있다. 지난 24~26일 3거래일 동안 무려 24.66%나 뛰었다. 최근 무상증자 실시로 유통물량이 증가한 데다 2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거둘 것이란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밖에도 현대차가 실적이 개선 기대감에 지난 26일 장중 연중 최고가인 7만6200원 까지 오르며 보석주 대열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지수와 종목의 움직임이 크게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실적개선전망이 뚜렷할 것으로 기대되는 IT주들은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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