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각) 신재생 에너지 등 녹색성장 분야와 IT·BT 분야 R&D 등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미국 주요 기업인들에게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 시내 한 호텔에서 한미 양국의 주요 기업인들과 만찬 간담회를 갖고 ▲ 한미 FTA ▲ 녹색성장 협력 ▲ 경제위기 극복 등 양국간 주요 경제현안에 대해 논의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미 양국 모두 녹색성장을 중요한 정책 패러다임으로 설정하고 있다"며 "기후변화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위기 이후의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기업이 미국의 친환경 자동차 배터리를 공급하고 양국간 스마트그리드에 대한 협력이 시작되는 등 녹색성장 분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선도적으로 창출해달라"고 적극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이어 "한국은 경제위기에서 빠르게 회복 중"이라며 "잠재 투자기업들이 걱정하고 있는 노사문제 등도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FTA 문제와 관련, "한미 FTA는 기업활동의 장벽을 없애고 양국 모두에 이익을 가져다줘 양국을 진정한 경제동맹으로 발전시키게 될 것"이라며 FTA 혜택을 보게 될 기업인들이 양국 의회에서 조속한 시일 내 비준될 수 있도록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을 포함해 최지성 삼성 사장, 남용 LG 부회장, 정의선현대차 사장, 최재원 SK 부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류진 풍산 회장, 김승유 하나은행 회장, 문희정 남영산업 사장, 이운형 세아제강 회장 등 14명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한미 재개회의 미측 위원장인 윌리엄 로즈 시티은행 회장, 밥 멀리건 미 상의 회장 등 미측 기업인 25명이 참석했다.
워싱턴=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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