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MC사업본부 안승권 사장 '올해 시장 점유율 10% 달성할 것'
LG전자 MC사업본부장 안승권 사장(사진 가운데)이 11일 올해의 전략모델인 아레나폰을 소개하고 있다.
가 애플 앱스토어처럼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을 누구나 자유롭게 판매할 수 있는 오픈마켓을 7월께 오픈한다. 또한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구글폰도 연내 출시하는 등 소프트웨어 기반의 휴대폰 전략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LG전자 안승권 사장은 11일 "애플 앱스토어처럼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LG 앱스토어를 7월 오픈할 계획"이라며 "애플 앱스토어가 애플 운영체제만 지원하는 것과 달리 LG 앱스토어는 다양한 운영체제를 아우를 것"이라고 밝혔다.
안 사장은 이날 열린 '아레나폰 국내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기존의 오픈마켓과는 달리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해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LG 앱스토어의 폭넓은 운영체제 호환성을 강조했다.
LG전자가 이날 공개한 '아레나폰'은 3차원 큐브 방식의 ‘S클래스 UI(사용자 환경)’를 탑재해 손가락 터치만으로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큐브의 4개 면에는 기본 메뉴, 위젯, 전화번호, 멀티미디어 기능의 아이콘들이 배치돼 손가락으로 큐브를 회전시키면서 원하는 메뉴를 실행시킬 수가 있다.
아레나폰의 3D UI는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로 사용의 편의성을 극대화한다는 점에서 LG전자가 추구하는 소프트웨어 전략과 맥이 닿아 있으며, 그 연장선에서 LG 앱스토어가 추진되고 있다는 것이 LG전자 관계자의 설명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구글폰도 연내 출시할 방침이다. LG전자 MC 상품기획팀 박희봉 상무는 "연내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구글폰을 선보일 것"이라며 "국내 출시는 국내 이통사들과 협상에 따라 시점이 정해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LG전자는 지난 해 휴대폰 판매량에서 '1억대 클럽'에 등극한 여세를 몰아 올해는 10%의 시장점유율을 달성, 글로벌 '톱3' 자리를 다진다는 복안이다. 이미 올 1분기 9.2%의 점유율을 기록, 전년 동기(8.6%)에 비해 상승세를 타고 있어 목표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LG전자측은 내심 기대하고 있다.
안승권 사장은 "단순한 볼륨 경쟁보다는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 개발에 집중한다면 목표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리고 이같은 자신감의 배경에는 연구 인력이 100여명이 1년간 매달려 개발한 3D UI가 자리잡고 있다.
안 사장은 "2년 전 LG전자가 프라다폰을 선보일 때만 해도 터치는 그 자체가 혁신으로 간주됐지만 현재의 터치는 혁신이 아닌 대세"라면서 "LG전자는 혁신적인 3D UI를 통해 대세로 떠오른 터치폰 시장을 석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선보인 아레나폰은 3D UI 외에도 와이드 동영상 재생, 500만 화소 카메라, 고급스런 메탈 케이스 등의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아레나폰은 오는 20일 SK텔레콤, KT,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를 통해 판매되며, 단말기 가격은 70만원대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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