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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연내 종전 어렵다"…러·우 전쟁 4년 넘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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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협상 시한 6월 못박은 美
유럽 정보기관 수장들 비관적 전망
"러, 보여주기식 협상 중"

유럽 "연내 종전 어렵다"…러·우 전쟁 4년 넘기나 17일(현지시간) 한 행인이 러시아 드론 공습으로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 오데사 거리를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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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 시한을 오는 6월로 못 박은 미국과 달리 유럽 정보기관들은 러시아가 연내 평화협상에 나설 계획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19일(현지시간) 유럽 5개 정보기관 수장들이 익명을 전제로 한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전쟁을 빠르게 끝내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이런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한 유럽 정보기관 수장은 지난 17~1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 간 3자 협상을 두고 "보여주기식 협상(negotiation theatre)"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회담은 종전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으나 별다른 성과 없이 2시간 만에 종료됐다.


또 다른 유럽 정보기관 수장은 "러시아는 평화 합의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면서 "이들은 전략적 목표를 추구하고 있으며, 그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퇴출시키고 우크라이나를 '중립적 완충지대'로 만드는 것을 포함한다고 로이터통신은 해설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러시아가 빠른 평화를 원하지도 않고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고 짚었다. 러시아 경제에 대해서도 붕괴에 가까운 상태가 아니라고 진단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협상 최대 걸림돌로 꼽히는 영토 문제와 관련해서는 해결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현재 크림반도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영토 약 5분의 1을 점령한 러시아는 도네츠크 전역 통제권을 요구하고 있다.


키이우포스트와 러시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아부다비에 있는 한 서방 소식통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협상 조건으로 국제사회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 지역 전체를 러시아 영토로 공식 인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유럽 정보기관 당국자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요구대로 자국 영토를 양보해도 추가로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영토 양보 역시 협상의 끝이 아닌 시작이 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유럽연합(EU) 외교 담당 대변인인 아누아르 엘 아누니도 최근 회담과 관련해 전일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평화를 확보하기 위해 진지하게 관여하고 있다는 구체적인 징후(signs)를 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평화 협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반면 미국 정부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6월까지 평화협상을 성사시킨다는 방침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국가조찬기도 연설에서도 "우리는 그 전쟁 전체를 끝내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라며 "우리는 종식에 매우 가까이 왔다. 우리는 거의 해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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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대변인 애나 켈리는 로이터통신의 논평 요청에 "익명의 비판은 전쟁 종식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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