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석 '대중에게 에너지 줄 수 있는 배우 되고파'(인터뷰)

[아시아경제신문 임혜선 기자]낭중지추(囊中之錐)? 수 많은 연예인들이 뜨고 지는 동안 재능은 있지만 스포트라이트 한번 못받고 카메라 뒤안길로 사라지는 세계가 연예계다. 때문에 그간 많은 인재들이 사라지다 보니 아쉬움도 많았다. 하지만 준비된 배우 윤희석은 결국 주머니안의 송곳 마냥 자신의 매력을 발산하기 시작했다. 최근 돌아온 고궁 뮤지컬 '대장금 2'를 통해 자신의 넘치는 끼를 한껏 뽑내고 있는 윤희석은 드라마, 영화, 연극, 뮤지컬 등 모든 분야를 넘나들며 능력을 보여주는 보기 드문 '진짜' 배우다. 윤희석은 뮤지컬 '그리스'와 '록키호러픽처쇼', '노을의 소원', '야호 버스를 타자' 등에 출연하며 끼를 인정받았으며 영화 '오래된 정원', '뜨거운 것이 좋아'와 드라마 '90일, 사랑할 시간', '못된 사랑', '봄, 봄봄', '달콤한 나의 도시' 등에 출연하며 폭넓은 연기력을 검증받았다. 소위 '엄친아'(엄마친구아들)가 부럽지 않은 윤희석은 타고난 배우라기 보다는 노력하는 배우다. 그는 좌절을 모른다. 무명의 서러움 속에 가중되는 경제난으로 배우의 길을 잠시 포기했던 적도 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쉬는 동안 윤희석이 해본 일은 손으로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고물상에서 일해보기도 했고 택시 기사도 해봤다. 곱상한 외모에 힘든 일은 모르고 살았을 것 같은 윤희석이 고된 일을 마다하지 않고 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연기에 대한 열정 덕분이다.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중간에 배우도 못했어요. 직장생활도 하고 카드 외판원, 고물상, 택시운전 등 할 수 있던 것 다했어요. 일을 할 때 연기하기 위해 경험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죠." 윤희석은 가장 직업에 남는 일 가운데 하나가 택시기사였다고 한다. 이 또한 배우의 관점에서 그는 기억하고 있었다. "택시기사는 6개월간 했어요. 고달픈 직업인 것 같지만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죠." 연기 열정에 있어 둘째가라면 서러운 윤희석이 아직 까지 시청자들에게 낯선 것은 그의 연기관 때문. "사실은 방송 출연에 있어서 좋은 제의도 있었어요. 그런데 그때는 괜한 자존심이 있었던 것 같아요. 실력을 더 쌓고 연기 하고 싶다는 생각에 거절했죠. 굉장히 후회했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더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던 거죠." 윤희석은 배우 이선균과 절친한 사이다. 때문에 이선균의 결혼식 사회를 맡았으나 공연 일정과 겹치는 바람에 사회를 보지 못했다고 한다. 뜨거운 연기 열정을 가슴에 품은 윤희석은 배우 박근형 같은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한다. "노래를 잘하고 연기를 잘하는게 아니라 관객들이 나를 보고 웃거나 슬퍼하거나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내가 바보가 돼서 사람들이 즐거워하면 난 성공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는 배우, 기분 좋은 배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사진 이기범 metro83@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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