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게이트'와 관련해 전직 경찰 고위 간부가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인규 검사장)는 21일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이택순 전 경찰청장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 전 청장은 이날 오후 2시5분께 대검 청사로 출석해 현재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청장은 부산·경남지역 지방경찰청장을 지낼 당시 박 전 회장과 친분을 맺었으며, 전별금 등 명목으로 수차례에 걸쳐 수천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밖에도 검찰은 박 전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과 관련해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을 이날 오전 10시께 재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천 회장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조세포탈 등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검찰은 박 전 회장으로부터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로 최철국 민주당 의원(김해을)에 대해 이날 중으로 대검 청사에 나오도록 통보했으나, 최 의원은 아직까지 검찰에 출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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