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양가 매각으로 논란이 일었던 서울 뚝섬상업용지 4구역이 결국 주인을 찾지 못했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0~27일 진행된 성동구 성수동1가 685-701번지 일대 '뚝섬상업용지 특별계획 4구역'의 일반경쟁 입찰에 참여한 개인이나 법인이 단 곳도 없었다.
이에 따라 시는 추후 다시 일정을 잡아 재매각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뚝섬 4구역은 1만9002㎡으로 매각 예정가격은 약 3880억원이었다. 이는 2005년 매각금액인 4440억원의 87% 수준이다.
이 부지는 용적률 600%, 건폐율 60%가 적용되며 최고높이 250m의 건축물이 허용된다. 다만 이곳에는 회의장 2000㎡이상, 산업전시장 3000㎡이상, 숙박시설(관광호텔)은 연면적의 30% 이상을 건립해야 한다. 호텔의 연면적 만큼 공동주택(주상복합) 건립이 허용되며 비율은 전체의 50% 이하이다.
업계는 경기 침체 상황에다 문턱마저 높아진 프로젝트 파이낸싱(PF)대출, 뚝섬 내 다른 구역 분양 실패 경험을 비춰볼 때 매수자가 쉽게 나타날지는 미지수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시가 지난 2005년 분양한 뚝섬 상업용지(8만3503㎡)는 총 4개 구역으로 나뉘며 뚝섬 4구역은 지난 2005년 6월 부동산 시행사인 P&D홀딩스가 서울시로부터 4440억원에 낙찰받았다. 하지만 계약금 444억원을 제외한 잔금을 3년이 넘도록 내지 못해 계약이 취소됐다.
또 1구역(1만7463㎡)과 3구역(1만8580㎡)은 각각 인티니테크(시공 한화건설)와 대림산업이 분양 받아 주상복합아파트 등으로 개발 중이다. 2구역(6809㎡)은 서울시가 공익 시설로 사용하기 위해 매각하지 않고 남겨둔 상태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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