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임단협 일정을 앞당겼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당초 오는 29일로 예정됐던 올해 첫 단체협상 상견례를 24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상견례에는 강호돈 울산공장장 사장과 윤해모 지부장 등 노사 교섭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다.
상견례 일정 조정은 임단협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노조의 입장이 반영된데 따른 것이다. 이 회사 노조는 지난달말부터 늦어도 20일에 상견례가 이뤄져야 한다고 줄기차게 요구했고, 경영진은 검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명한 바 있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20일 노조 교섭대표가 협상 테이블에 나섰지만, 회사측에서 대응하지 않아 상견례가 무산됐었다"며 "집행부에서도 경영진의 소극적인 자세를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금속노조 산별중앙교섭안과 같은 8만7709원(기본급 대비 4.9%) 인상,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과 관련된 임금체계 일부 개선, 올해 체결하는 단체협약 유효기간 1년으로 단축(현행 2년), 총 고용보장, 사회공헌을 위한 노사 공동사업확대 등을 올해 임단협 의제로 설정해놓고 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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