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18일 보아오포럼 제8차 연차총회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빨리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지난해 9월 이후 세계 경제가 엄중한 도전에 처했다"며 운을 뗀 뒤 "모든 국가들이 경제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가운데 중국은 내수강화 전략을 펼쳐 수출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경제 현황을 설명하면서 "농촌경제 활성화를 통해 농민수입 증대ㆍ인프라 건설 등을 통해 중서부 지역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10대 산업진흥책을 토대로 기술발전을 꾀하고 있으며 중장기 국가 성장을 위한 전략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내수 진작과 중장기 성장 전략 차원에서 발표한 교육ㆍ의료 등 사회보장 체제 개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원 총리는 "1ㆍ4분기 경제성장이 예상보다 좋다"며 "투자ㆍ소비 등이 모두 호조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로 도시 고정자산투자가 28.8% 늘었으며 쟈덴샤샹(家電下鄕)ㆍ자동차 판매 촉진 등으로 대표되는 소비진작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포아오포럼은 10여개국 국가 정상과 글로벌 정ㆍ재계 주요 인사 1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7일 하이난다오(海南島) 보아오(博鰲)에서 성황리에 개막됐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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