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인수 실패, 리오틴토 영향 없을 것'
최근 코카콜라의 중국 음료수업체 후이위안(匯源) 인수 시도가 중국 정부의 반대로 무산되면서 이것이 리오틴토 인수에 영향을 끼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국영 알루미늄업체 차이날코는 세계 2위 광산업체 호주 리오틴토를 인수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최근 코카콜라의 자국 음료수 업체 인수를 방해하고 나서면서 이 같은 행보가 리오틴토 인수 좌절이라는 부메랑이 되어오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코카콜라가 후이위안을 인수할 경우 이들이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이 50%가 넘는다며 이를 좌절시켰다.
이에 대해 중국이 자국 기업의 해외진출에는 적극지원하면서 해외 자본의 중국 침투에는 여전히 인색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일단 중국 정부는 코카콜라의 후이위안 인수 무산이 차이날코의 리오틴토 인수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천젠(陳健)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20일 "정부가 후이위안 매각 금지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은 중국의 반독점법에 입각한 공정한 결정이고 차이날코의 리오틴토 인수 문제는 호주의 반독점법의 테두리 내에서 공정한 심사를 받아야 한다"며 두 사안이 별개임을 강조했다.
천 부부장은 이어서 "차이날코의 리오틴토 인수에 대해서는 큰 걱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호주 내부에서도 자국 광산의 채굴권을 해외에 넘기는 것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아 코카콜라가 중국에서 그랬던 것 처럼 차이날코 역시 호주에서 쓴 맛을 볼 가능성도 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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