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고장 제주도에서 열린 올해 첫 말 경매에서 최고가가 9000만원에 낙찰됐다.
지난 16,17일 마사회의 제주경주마목장에서 열린 국산마 경매에서 단일경매 사상 최다인 203두(농가 156두, 마사회 47두)가 경매에 상장, 이중 186두에 대한 경매가 진행돼 92두가 최종 낙찰됐다.
평균 낙찰률은 49.5%를, 평균 낙찰가격은 3563만원을 기록했다. 최고가 마필은 9000만원에 낙찰된 모마(母馬) 와피티베이비와 부마(父馬)'피어슬리'의 자마(子馬)가 차지했다. 이 마필은 지난 2007년 2월 28일에 테어난 수말이며 부산경남경마공원의 법인마주인 '태희종합건설'에 낙찰됐다.
이번에 유찰된 94두의 마필들은 다음에 열리게 될 경매를 통해 재상장되거나 마주와의 개별접촉 등을 통해 거래된다.
마사회 관계자는 "낙찰률 49.5%는 최근 3년간 치러진 국산마 경매(2ㆍ3세마 기준) 평균낙찰률 51.4%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라며 "경제위기가 경주마 구매당사자인 마주들의 구매여력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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