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원에 따라 화질이 진화하고 있다. 브라운관 TV는 백열전구, 기존 LCD TV는 형광등을 사용했으나 새로 출시된 삼성전자의 LED TV는 LED를 광원으로 사용한다.
'CRT(브라운관) TV와 LCD(액정표시장치) TV는 잊어라'
17일 가 국내에 첫 출시한 파브 LED TV 6000·7000 시리즈는 지금까지 나온 TV와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TV다. LED를 광원으로 사용하는 이 제품은 화질과 두께, 친환경성 등에 있어 LCD TV를 뛰어넘어, 브라운관(CRT)TV와 액정표시장치(LCD) TV를 이을 '차세대 TV'로 각광받고 있다.
아직 비싼 가격이 흠이지만, TV교체 시기와 맞물려 삼성전자 등 글로벌 TV업체들인 본격적인 LED TV의 양산을 시작하면 가격도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돼, LED TV의 수요는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LED TV,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LED TV는 반도체에 전압을 가하면 빛을 내는 현상을 이용한 LED(발광다이오드)를 광원으로 사용한 TV다. 쉽게 말해 기존 LCD TV의 광원이었던 냉음극형광램프(CCFL)를 LED로 대체한 TV란 뜻이다.
광원으로 LED를 쓰게 되면서 기존 LCD TV보다 화질과 두께, 친환경성 등에서 큰 장점을 갖게 됐다.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브라운관(CRT) TV와 LCD TV의 화질이 각각 백열등, 형광등 수준이라면, LED TV의 화질은 자연광 화질에 가깝다"고 말했다.
LED는 CCFL과 달리 수은이 들어있지 않고, 소비 전력도 적어 환경 친화적인 제품이다. 특히 이번 파브 LED TV시리즈는 스프레이 작업을 하지 않아 유해물질이 배출되지 않으며, 100% 가까이 재활용이 가능하다. 광원의 크기도 기존 CCFL 백라이트유닛보다 작아 두께를 줄이기에도 유리하다.
◆시장 규모 얼마나 되나?= 삼성전자는 올해 자사의 LED TV 매출이 전체 TV의 두 자릿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사장은 "LCD TV가 양산된 지 5년이 지나면서, 이제 TV 교체 시기가 도래됐다"면서 "LED TV로 위축되고 있는 TV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오겠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LED TV시장은 올해 약 300만대 전후가 될 것으로 본다"며 "(LED TV같은) 하이엔드 시장은 규모가 중요한 게 아니라, 누가 선도해 나가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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