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폭 반납 이유는?

'금리인하설'에 피치 '신용등급 하락설'까지

9일 코스피가 개장초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장중 하락반전하는 등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오는 12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금리인하설에 따른 원·달러 환율이 재차 오름세로 전환된데다 지난주 우리나라를 다녀간 피치가 신용등급을 낮출 수 있다는 루머까지 가세했다. 특히 외국인이 현,선물시장에서 매도 강도를 확대, 차익 프로그램매매가 순매수에서 매도우위로 돌아선 점이 결정적이다. 일각에서는 아시아증시의 동반 약세 여파에 우리 증시가 개장초 강세를 잇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오전 11시7분 코스피 지수는 전주말대비 3.29p(0.31%) 상승한 1058.32포인트. 장중 1070선대 후반까지 치솟았지만 장중 하락반전하는 등 불안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현물과 선물을 519억원, 2517계약 가량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매매 역시 차익 272억원, 비차익 675억원 등 전체적으로 948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비슷한 시각 전주말대비 3.70원 상승한 1553.70원을 기록중이다.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도가 환율을 끌어올리고, 환율 불안이 재차 주식시장을 불안케하는 등 악순환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설상가상 여기에 오는 12일 예정된 금통위의 금리인하에 따른 환율 상승 압력까지 가세하고 있다. 금통위가 금리를 내릴 경우, 벤치마킹대상인 한미간 금리차가 낮아지고, 우리나라에 대한 글로벌자금의 상대적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금리인하는 곧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이 된다. 증권가는 현재 25bp 안팎의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성진경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미국시장이 지난주 기술적 반등을 시도했지만 여전히 악재가 연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보수적 관점에서 대응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코스피가 약세를 보이면 코스닥 흐름 역시 부정적 영향을 받는 추세"라며 코스피에 대해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코스닥에 대해서도 보수적 접근을 주문했다.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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