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임당이 들어간 5만원권 고액권이 오는 6월 유통될 예정인 가운데 ‘신사임당’이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신사임당은 지난 2007년 8월 고액권 도안 초상인물 선정을 위해 국민의견 접수창구가 운영되고 11월 5만원권 도안인물로 선정됐다.
한국은행은 신사임당 생존 당시 두발 등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신규 제작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신사임당은 본관은 평산이고, 호는 사임당으로 율곡 이이(李珥)의 어머니다.
효성이 지극하고 지조가 높았으며 어려서부터 경문을 익히고 문장·침공·자수에 능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또한 여성 특유의 섬세 정묘함을 더해 한국 제일의 여류화가라는 평을 들었다. 자녀교육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현모양처의 귀감’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연유에서 5만원권의 주인공으로 지폐에 단독으로 등장하는 첫 여성 인물이자 화가가로 신사임당이 선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 지폐에 들어가는 인물 선정을 놓고 한동안 떠들썩했다.
남자 위인들만 등장한 지폐에 여자가 선정됐다는 점 때문이었다. 실제 인물은 현모양처보다는 위대한 예술가인 면이 많아 이제부터 재해석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그동안 우리나라 지폐에는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이 각각 한글의 우수성과 영국 넬슨 제독을 능가하는 해전사의 영웅 사례로, 퇴계와 율곡은 조선시대 학문의 높은 경지를 보여주는 학자로 지폐의 도안인물로 선정돼 왔다.
여성 처음으로 화폐에 등장하면서 또 한번 우리나라 역사를 바꾼 신사임당.
신사임당은 자신의 얼굴(5만원권 앞면)과 아들의 얼굴(5000원권 앞면), 자신의 작품 두 점(5000원권 뒷면과 5만원권 앞면), 자신이 살던 집(5000원권 앞면)이 모두 지폐에 실리는 '한국 지폐도안계의 대모(代母)'로 떠오르게 됐다.
유윤정 기자 yo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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