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한화손보 매각할까

산업銀, 자산매각 제안에 매각설 제기 '주가요동' 업계, 예보공사 동의 필요…매각절차 복잡 '부정적' 산업은행과 한화그룹간 입장차로 대우조선 해양 매각 작업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산업은행이 한화그룹에 자산매각 방안을 제안하자,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손해보험(이하 한화손보)으로 때 아닌 불똥이 튀고 있다. 한화손보가 자산매각 대상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주식시장에서 한화손보의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대한 본계약 체결 시한을 20여일 앞둔 지난 9일 최종 방안으로 한화그룹의 자산을 매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즉 산업은행이 기관투자가와 함께 사모투자펀드를 조성, 한화그룹 보유자산을 매입하고 그 자금으로 한화그룹이 대우조선 인수대금으로 산업은행측에 지급하는 방안이다. 이러한 가운데 산업은행의 한화그룹 자산 매각제안이 한화그룹의 계열사인 한화손보의 매각설로 이어지면서 업계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한화손보의 주가는 지난 9일 장시작부터 급등세를 보였다. 그러나 관련업계에서는 한화손보의 매각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산은의 자산매각의 대상이 한화손보 매각 가능성으로 제기되면서 한화손보의 주가가 급등했으나 매각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주장은 한화손보의 최대주주인 대한생명의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의 동의를 얻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대한생명이 한화손보에 대한 매각방안을 마련한다면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해야 할 것"이라며 "예금보험공사의 동의를 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한화그룹측이 동의없이 한화손보를 매각안을 강행한다면 표 대결이 불가피한데 그렇게까지 문제를 키운다는 것은 무리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한화손보의 매각은 한화그룹의 강한 의지도 있어야 하지만 예금보험공사측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함은 물론 상호 이해득실에 따른 갈등도 표출 될 가능성이 적지않아 쉽게 처리될 사안은 아니라는 주장이 적지않다. 한편 한화손해보험은 대한생명이 지분 약 70%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며, 예금보험공사는 대한생명의 지분 33%를 보유하고 있는 2대주주다. 김양규 기자 kyk74@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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