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일자리 뜬다..채용박람회 '인산인해'

"소외계층 위한 일자리 많아요"

사회적 일자리 구해요 <br /> 광주시와 경제단체, 시민단체로 구성된 '광주경제살리기운동본부'가 2일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마련한 '사회적일자리 채용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로 북세통을 이뤘다.최기남기자 bluesky@

2일 오후 1시 광주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사회적일자리 채용박람회. 광주시와 광주지방노동청이 주최하고 광주경제살리기운동본부 주관 아래 개최된 이날 박람회는 일자리를 찾기위한 구직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그간 각종 채용박람회에서 소외받아왔던 실버세대와 장애인 등을 위한 일자리들이 쏟아져나와 참가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또 청ㆍ장년층 구직자들도 대거 몰려들어 경기 불황을 실감케했다. 이날 박람회에는 (사)광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를 비롯해 (사)광주불교교육원, (사)광주전남행복발전소, (사)부름의 전화 장애인자립생활협회 등 총 38개 업체가 참여해 1045개의 일자리를 내놓았다. 이들 업체들은 각각 부스를 차리고 구직자들을 상대로 현장면접을 진행하는 등 즉석 채용에 열을 올렸다. 참가 열기도 뜨거웠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과 나이가 많은 실버세대 등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사회적일자리 소개가 주가 되다보니 영상미디어, 아동보육, 제빵 등 일상적 업무부터 택시운전, 벌꿀채취, 돌보미, 문화재현장조사보고, 아동한글지도 및 가사서비스, 음식제조 등 기존 채용박람회에서는 만나보기 어려웠던 직종들이 많았다. 또 노동청은 박람회장 한 구석에 부스를 마련하고 실버세대 등의 취업서류 작성 등을 지원해줘 높은 호응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참여한 대부분 업체들이 지속적 사회활동이 가능한 고부가가치 직종 대신 일회성 일자리를 소개하는데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이밖에도 업체들이 정부의 구직자 지원규모(1인당 78만8000원)에 맞춰 급여책정을 하다보니 질적 수준이 떨어지는 직종이 많았다는 지적도 있었다. 김동호 한마음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은 "실버세대, 장애인 등 사회적 소외계층들이 참여할 수 있는 직종이 많다고해서 큰 기대를 했었는데 현장에 와서보니 일반 구직자들이 더 많은 것 같다"면서 "장애인 등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채용박람회 개최 이전에 이들을 전문적으로 교육시키고, 정상적인 사회활동을 할 수 있는 교육ㆍ취업 프로그램 마련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남일보 정문영 기자 vita@gwangnam.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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