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중국 과학자들이 달 탐사를 통해 발견한 새로운 광물을 공개했다.
최근 중국 관영 신화사에 따르면 중국국가우주국(CNSA)과 중국원자력청(CAEA)은 지난 9일 무인 달 탐사선 창어 5호가 달에서 채취한 광물을 공동으로 발표했다.
월석 시료 연구를 통해 발견된 이 광물은 무색투명한 주상 결정의 일종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이 달에서 처음 발견한 광물이며, 인류가 달에서 발견한 광물 중에선 6번째다.
앞서 중국은 2003년부터 창어 프로그램으로 달 탐사를 본격화한 바 있다. 2007년 창어 1호로 달 표면 3차원(3D) 지도를 작성한 데 이어 2010년 창어 2호로 고해상도 3D 지도를 작성하고 통신 실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어 2013년과 2018년 달 착륙 탐사를 거쳐 2020년엔 창어 5호를 쏘아 올려 달 표본을 채집해 현재 관련 연구가 진행 중이다.
매체에 따르면 새로운 광물의 중국식 이름은 샘플을 채취한 탐사선의 명칭에서 따 '창어석'으로, 영어로는 '체인지사이트'라고 각각 정해졌다. 또한 현재 이 광물은 국제광물학협회 신광물명칭분류위원회에 공식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중국은 미국과 옛 소련에 이어 달에서 새로운 광물을 발견한 세 번째 국가가 됐다고 둥바오퉁 CAEA 부국장이 밝혔다.
한편 중국은 2024년 달 후면의 남극 영구음영지대에 창어 6호를 보내 얼음 존재를 확인하고 표본을 채취해 지구로 돌아오는 실험 등을 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은 중국이 달 탐사 등으로 추진 중인 우주 굴기 정책이 군사적 목적을 갖고 있다며 우려를 표하는 상황이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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