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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먼도, 솔로몬도…월가서 쏟아지는 경기침체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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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먼도, 솔로몬도…월가서 쏟아지는 경기침체 경고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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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월스트리트 금융가의 최고경영진(CEO)들로부터 내년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경고가 쏟아지고 있다. 잇따른 침체 경고에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작년 12월 후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CNBC 스쿼크박스에 출연해 "인플레이션이 모든 것을 잠식시키고 있다"면서 이러한 높은 인플레이션이 경제를 탈선시켜 내년 미국의 경기침체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소비자·기업 경기가 괜찮다고 입을 뗀 그는 미국의 소비자들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부양 프로그램을 통해 1조5000억달러를 절감했고, 이를 통해 2021년보다 지출을 10% 더 늘릴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내년 중반이면 소비 여력 자체가 바닥날 것이란 게 그의 진단이다. 다이먼 CEO는 "이런 것들이 경제를 탈선시키고 사람들이 우려하는 대로 경미한 또는 심각한 경기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는 앞서 다이먼 CEO가 지난 6월부터 "곧 경제 허리케인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해온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당시에도 그는 치솟는 인플레이션, 예상보다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 양적완화(QE)의 알려지지 않은 여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 등으로 인해 미국의 경기침체가 불가피할 것이란 진단을 내렸었다.


특히 다이먼 CEO는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이 이어지면서 내년 기준금리가 5%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나 이조차 "인플레이션을 잡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초부터 고강도 긴축을 이어온 Fed는 이례적인 4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통해 현재 금리 상단을 4%대까지 끌어올린 상태다.


다이먼도, 솔로몬도…월가서 쏟아지는 경기침체 경고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CEO 역시 이날 뉴욕에서 열린 골드만삭스 주최 금융 콘퍼런스에서 "많은 CEO들이 경제지표를 주시하고 있고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고 있다"고 우울한 경기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최근 고객들이 '매우 변동성 높은 한 해를 보낸 뒤 지친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솔로몬 CEO는 자신이 바라보는 경제전망은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보다 "좀 더 조심스럽다"고도 언급했다. 앞서 골드만삭스가 내년 중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를 가까스로 피할 것이라고 낙관적 전망을 밝혔던 점을 고려할 때, 솔로몬 CEO는 경기침체로 기울어져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같은 날 공개된 외신 인터뷰에서도 "우리가 앞으로 순탄치 않은 시기에 들어설 것이라고 가정해야 한다"라며 내년 미국이 경기침체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브라이언 모이니핸 CEO 또한 골드만삭스의 금융 콘퍼런스에서 내년 3개 분기 동안 완만한 역성장이 확인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 경기가 내년 상반기에 마이너스 성장할 것"이라며 "주식보다는 채권투자가 낫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최근 지출이 둔화하면서 소비 약세의 징후를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같은 날 BoA 수석 투자전략가인 마이클 하넷은 Fed가 금리 인상을 지속하며 내년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주식 매도를 권고하면서 "2023년 치솟은 실업률이 2022년의 인플레이션만큼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전체 인력의 2% 규모인 1600명을 해고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인터넷매체 버즈피드 역시 전체 인력의 12%인 18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월스트리트발 경기침체 우려로 이날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2.0% 낮은 수준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3%, S&P500지수는 1.44%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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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경기 전망이 어두워지며 국제유가도 1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배럴당 3.5% 낮은 74.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작년 12월23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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