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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정상 유엔총회서 충돌

최종수정 2020.09.22 11:59기사입력 2020.09.22 11:59

시진핑, 22일 기조연설 앞서 고위급 회의서 美 겨냥 유엔 역할 강조
트럼프, "중국에 강력한 메시지 전할 것"
악시오스 "미중, 유엔 연설 결투"
문재인 대통령도 연설..대북 메지시 여부 관심

美·中 정상 유엔총회서 충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UN) 75주년 기념 고위급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시 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전 세계에 가혹한 시련이라면서 일방주의 대신 다자주의를 통한 국제 협력을 촉구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유엔(UN) 총회에서 격돌한다. 미ㆍ중이 전방위적인 갈등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 정상이 비록 화상이지만 유엔 총회에서 동시에 연설하는 것은 2015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중국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유엔 기조연설에서도 미ㆍ중 무역 갈등을 계기로 중국에 대한 공세를 취한 바 있다. 지난해 중국에선 왕이 외교부장이 참석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남중국해 문제 등을 앞세워 중국과의 갈등을 한층 높일 가능성이 크다.

22일 시작되는 유엔 총회 일반 토의 기조연설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시 주석이 연이어 발언에 나선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유엔 총회 연설 결투를 벌이게 됐다"고 평했다.


시 주석은 이미 '유엔 75주년 기념 고위급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미국의 패권주의를 비난하면서 유엔의 역할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연설에서 '미국'이라는 단어를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지만 미국에 대한 비난과 불만이 담겨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시 주석은 공정을 언급하면서 "크고 작은 나라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평등하게 하는 것이 시대적 요구이자 유엔 헌장의 첫 번째 원칙"이라면서 "어느 나라도 발전의 우위를 독점할 권리가 없으며, 자기 마음대로 패권, 따돌림, 횡포를 부릴 수 없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주먹이 크다고 그 사람의 말을 들어서는 안된다"면서 "각국의 관계와 이익은 제도와 규칙으로 조정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대국일수록 국제법 수호에 앞장서야 하며 국제법을 왜곡, 법치라는 이름으로 타국의 정당한 권익을 침해하고 국제 평화를 해쳐서는 안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엔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국제협력은 유엔 창설의 초심이며 유엔 헌장의 중요한 취지"라며 "충돌 대신 대화, 협박 대신 협상, 제로섬 대신 공생으로 국가간 공동이익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유엔총회 기조연설은 코로나19로 인해 화상으로만 진행된다. 트럼프 대통령, 시 주석 외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에마뉴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일반토론 첫날 기조 연설에 나선다. 각국간 첨예한 갈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열번째로 연설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과 관련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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