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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다이어리]中 국경절 황금연휴, 손익계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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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절 연휴 유동인구 8억명 내외, 여행수입만 우리돈 111조원
코로나19 재확산시 내수시장 재침체…하반기 경제 예측 불가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국경절 연휴(10월 1∼8일)를 앞두고 중국이 대륙이 들썩이고 있다.


국경절은 중화인민공화국 건국일로 춘절, 노동절과 함께 중국의 3대 휴일이다. 올해 국경절은 중추절(추석)과 맞물려 중국 대륙이 황금연휴에 들어간다.


이번 국경절은 중국 정부입장에서 보면 내수 특히 관광ㆍ레저 관련 산업이 다시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통상 국경절 기간 중국내 유동인구는 8억명을 육박한다. 2019년 기준 국경절 연휴기간 여행수입은 6500억 위안(한화 111조7000억원)에 달한다.

[특파원 다이어리]中 국경절 황금연휴, 손익계산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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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경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이동 제한을 받아왔던 중국인들의 이동욕구가 폭발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 인민망에 따르면 광저우, 선전, 베이징, 상하이, 창사, 충칭, 청두, 시안 등 인기 관광지 열차 표를 구매하는 중국인들이 크게 늘었다.


수요가 늘면서 항공권(연휴 마지막 날 전후) 가격은 지난해 국경절 연휴기간 수준까지 올랐다.


호텔은 말할 것도 없다. 싼야, 시안, 충칭, 샤먼, 청두, 난징, 항저우, 쑤저우, 톈진, 창사 등 주요 인기 지역의 방 구하기가 쉽지 않다.


중국 정부도 황금연휴 분위기를 한껏 띄우고 있다.


중국 정부는 국경절 기간 전국 관광지 입장권을 할인 및 전액 면제한다. 시안은 대당부용원(大唐芙蓉園) 등 50여곳의 입장료를 면제하며, 산시는 운강석굴(雲岡石窟) 등 130곳의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칭다오 역시 라오산 등 A급 관광지 12곳을 무료로 개방했다. 장쭈의 경우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1위안(한화 171원) 짜리 입장권 50만장을 판매하고 있다.


미국 등 서방진영으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는 신장 자치구의 A급 관광지 32곳도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올해 국경절을 계기로 중국 내수산업이 급반등, 4분기 중국 경제를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기대만큼 우려도 크다. 코로나19의 세계적 종식이 아닌 중국내 자체 종식이라는 점이 그렇다. 짧은 기간 7∼8억명 이동하기 때문에 자칫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베이징 외교가 소식통은 "올해 국경절은 중국 정부입장에선 지지부진한 내수를 한 번에 끌어올릴 좋은 기회"라면서 "국경절 연휴 이후 코로나19 재확산 여부가 올 하반기 중국 경제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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