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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사상 최고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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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규제 강화에도 집값 상승하자
규제 약한 경매로 투자자 모여
물건은 없고 응찰자는 많아 낙찰가 상승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사상 최고 111.8% 63빌딩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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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10월 서울 지역 아파트의 경매 낙찰가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잇따른 규제에도 집값 상승이 서울 외곽의 중저가 주택으로 확산하면서 경매시장에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9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10월 전국 법원에서 경매가 진행된 1만4091건 가운데 4787건이 낙찰돼 34%의 낙찰률을 보였다. 최초감정가격 대비 평균 낙찰가율은 65.5%였으며 건당 평균응찰자 수는 3.6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 지역 아파트는 경매시장에서도 품귀 현상을 빚으며 감정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낙찰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한 달간 경매에 나온 서울 지역 아파트는 59건에 불과했다. 지난 7월 이후 4개월 연속 60건을 밑도는 수치다.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채무자들이 경매로 주택을 넘기기보다는 시장 매각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물건이 부족해지면서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4개월 연속 70%를 웃돌으며 평균 낙찰가율은 111.8%로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예컨대 감정가 10억원에 나온 아파트라면 입찰 경쟁으로 11억1800만원에 팔린 셈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새 주인을 찾은 서울 아파트 44건의 낙찰가 총액(448억원)은 주거시설 전체(2255건) 낙찰가 총액 4309억원의 10%를 웃돌았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는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경매에서 그야말로 '칙사' 대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경매 물건 중 주거시설의 진행건수는 6598건으로 전체의 46.8%를 차지했으며 낙찰건수 비중은 이보다 조금 높은 47.1%를 기록했다. 경매를 통해 팔린 물건 중 절반 정도가 주거시설인 셈이다. 투자자들의 쏠림 현상은 더 심하다. 10월 경매시장에 입찰서를 제출한 응찰자 수는 총 1만6992명으로 이 중 60%인 1만151명이 주거시설에 응찰했다. 올해 들어 주거시설의 월별 응찰자 수 비중은 7, 8월을 제외하고는 모두 60%를 넘고 있다. 반면 업무ㆍ상업시설의 낙찰률은 25.3%로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응찰자 수와 낙찰가 비중 역시 각각 9.4%, 18.2%에 그쳐 주거시설과는 대조적이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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