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진출 1억원은 제외
[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표팀 예비 멤버 오현규(21·수원삼성)가 포상금 6000만원을 받는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오현규에게 기본급 2000만원, 승리수당 3000만원, 무승부 1000만원에 따른 6000만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다만 16강 진출에 따른 1억원 포상은 제외한다.
예비 멤버로 월드컵에 참가한 선수는 오현규가 처음이다. 오현규는 월드컵 개막을 3주 앞두고 대표팀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이 안와골절로 수술을 받게 되자 혹시 모를 결장에 대비해 소집됐다. 올 시즌 K리그에서 펼친 13골 3도움 활약을 인정받아서다.
이후 손흥민은 빠르게 회복하며 투지를 보였고, 조별예선 1차전 우루과이 경기부터 풀 타임을 소화하며 그라운드를 누볐다. 결국 26인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한 오현규는 월드컵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다른 선수들과 내내 훈련을 함께했다.
지난 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진행된 귀국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오현규에게 고맙다. 저 때문에 와서 희생했다. 어린 선수인데도 어떤 게 필요하고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충실히 했다"고 애정을 보였다.
오현규는 전날 MBC 뉴스데스크에서 "26명의 선수가 보상을 못 받으니 챙겨주자며 돈을 모았다"고 말했다. 대표팀 선수들도 아직 포상금을 받지 못했지만, 돈을 조금씩 모아 건넸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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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대한축구협회는 "포상금 지급을 계획했지만, 오현규가 알지 못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존에 추가된 선수가 없어 기준이 없었을 뿐, 이미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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