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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의 경제학②]달궈지는 한반도…2018년에만 3500억 직접손실·농수축산 피해·물가↑

수정 2022.07.29 08:13입력 2022.07.2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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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의 경제학②]달궈지는 한반도…2018년에만 3500억 직접손실·농수축산 피해·물가↑ 출처=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기후변화리스크연구단 ‘2020년 폭염영향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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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장마가 끝난 이후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폭염은 대체로 우리나라 하층에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과 상층에 고온건조한 티벳 고기압이 덮고 있을 때 나타난다. 폭염특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는 폭염주의보를 발령하고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이면 폭염경보로 격상된다. 기상청은 폭염 특보뿐 아니라 관심,주의,경고,위험 등 4단계로 구분한 폭염 영향예보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기상청이 분석한 결과를 보면, 과거에 비해 폭염과 열대야 발생 빈도가 상승 경향에 있지만, 최근 10년은 폭염 14.0일, 열대야 9.0일로 발생 빈도가 많이 상승했다. 연대별 폭염/열대야 발생 일수를 보면 1970년대(8.3/4.2), 1980년대(9.7/4.2), 1990년대(9.6/5.8), 2000년대(9.2/5.1), 2010년대(14.0/9.0)등이다. 연평균 폭염은 10.1일, 열대야 5.7일 발생한다. 21세기 후반기(2071년~2100년)에는 폭염일수가 22일로 증가할 전망이다.


폭염과 열대야는 8월(폭염 5.4일/열대야 3.1일)과 7월(폭염 3.9일/열대야 2.4일)에 자주 발생한다. 이들의 상관성은 매우 높으며, 7~8월이 높게 나타난다. 지역별로는 폭염은 대구(27.6일), 합천(24.3일), 밀양(22.8일) 등 경상도 내륙 중심으로 자주 발생했으며, 열대야는 서귀포(31.0일), 제주(29.9일) 등 제주도에서 자주 발생했고, 포항(19.3일), 대구(18.5일), 부산(17.1일), 목포(16.5일) 등 남부 지역 위주로도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폭염의 경제학②]달궈지는 한반도…2018년에만 3500억 직접손실·농수축산 피해·물가↑


역대급으로 기록된 폭염은 2018년이다. 덥고 건조한 티벳 고기압과 덥고 습윤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이례적으로 평년보다 강하게 발달하고 한반도까지 확장해 우리나라는 대기 상하층이 모두 더운 공기로 덮여 있어 극심한 폭염이 발생했다. 2018년은 기상관측 이래 최고기온을 경신했고 최다 폭염일이 발생하며 자연재난으로 지정됐다. 당시 8월 1일 홍천에서 관측사상 최고기온(41도)이 나타났고, 서울, 춘천, 수원, 대전 등에서 지역 내 최고기온이 발생했다. 폭염일수는 전국 평균 31.5일로 기존 최고기록(1994년, 31.1일)을 경신하고 평년 수준(10.1일) 대비 3배 이상 더 많이 발생했다. 그해 온열질환자 수도 가장 많은 4526명이 집계됐다.


폭염은 직·간접적으로 건강, 농·축·수산업, 에너지, 교통 등 사회·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취약계층의 부담을 증가시킨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기후변화리스크연구단이 낸 ‘2020년 폭염영향 보고서’를 보면 온열질환자의 경우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만명당 온열질환자 발생률은 9.8명으로 65세 미만 인구(4.3명)의 2배가 넘는다.

[폭염의 경제학②]달궈지는 한반도…2018년에만 3500억 직접손실·농수축산 피해·물가↑ 자료=기상청


폭염일수가 증가함에 따라 직업군 간의 온열질환 발생률 차이가 더 확대된다. 직업군별 만명당 온열질환 발생률은 야외노동자 15.1명, 그 외 직업군 2.4명이다. 세부 직업군별로 살펴보면 전기·가스·수도사업, 농림어업, 광업 등 폭염에 많이 노출되는 야외노동 직업군은 온열질환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높음2018년 야외노동자 만명당 28.7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하였고, 그 외 직업군에서는 3.5명 발생한다. 소득 계층별 만명당 온열질환 발생률은 저소득층(의료급여 수급자) 13.8명, 고소득층(상위 5분위) 4.8명으로 나타났다.


폭염에 의해 근로자의 열 스트레스가 증가됨에 따라 신체적 정신적 능력이 감소해 작업역량 저하로 이어진다. 2018년의 경우 근로자의 업무 효율이 13% 이상 감소했으며 온열질환자 발생이 높은 직업군은 업무효율이 평균 25% 이상 감소했다. 하루 8시간 근무를 가정하면 고온 발생에 따른 업무효율 저하로 손실 노동시간은 일평균 약 51만 시간이며, 최저시급으로 계산 시 약 3539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 농업, 축산, 수자원 피해 및 간접 영향을 고려하면 피해는 더욱 클 것으로 추정된다.



부문별로 보면 18~21도 구간을 기점으로 이전에는 기온이 높아질수록 전력 수요가 감소하나, 이후에는 최대전력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한다. 30도 이상의 고온 발생 시 농작물 피해 발생건수가 증가한다. 폭염으로 인한 농산물 수급 불균형이 발생해 가격 상승 및 가계 지출액이 증가한다. 배추의 경우 일평균 기온 1도 상승 시 소매가격은 전일 대비 289원 증가, 월평균 기온 1도상승 시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743원 증가한다. 2018년 8월 월평균 기온 1.8도 상승에 따라 가구당 가계소비 추가 지출액이 441원에서 1363원까지 발생했다. 온습도지수(THI) 상승으로 인한 가축 폐사 발생일이 늘어난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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