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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릴레이 인터뷰]④이정현 "순천서 당선 경험, 이번에도 사고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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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사 예비후보 이정현

호남의 4차산업 도시변신 공약
"27년간 도지사가 같은 뿌리
경쟁없인 현상유지 밖에 안돼"

[지방선거 릴레이 인터뷰]④이정현 "순천서 당선 경험, 이번에도 사고칠 수 있다"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8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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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이정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지난 5년간 힘겨운 시기를 보냈다. 전직 대통령 탄핵은 보수의 무덤으로 불리는 호남에서 막 뿌리를 내리려는 이 전 대표의 정치 인생에 치명타를 가했다. 하지만 21대 총선에서 낙선한 후 그는 2년 간 분야별 전문가들과 정책을 만들면서 내실을 키웠다. 보수 역사에서 이변을 일으킨 이 전 대표가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전남도지사직에 도전한다. 이 대표는 호남 민심을 하루아침에 바꿀 수는 없다는 점을 잘 알면서도 진심이면 통한다는 마음으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한다. ‘정치의 전남’이 아닌 ‘삶의 전남’을 주제로 정책 대결의 장으로 꾸려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전 대표와 일문일답.


-전남에는 어떤 문제가 있나.

▲27년간 5명의 도지사가 9번을 했고 모드 같은 뿌리의 당 소속이었다. 정권이 한 번도 교체 되지 않고 9번 연속 집권했다고 생각해보자. 같은 노선, 같은 철학, 같은 방식으로 최장기 집권을 하는 나라가 발전할 수 있겠는가? 경쟁이 없으면 현상 유지 이상의 무엇을 기대하기 어렵다.


-핵심적인 호남 정책은.

▲호남을 4차 산업의 수도로 만들겠다. 전남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이른바 ABC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 도심항공 자동차의 전 세계 공급처와 AI 로봇의 주 생산기지로 전남을 만들어나가겠다. 또 대기업과 중견기업 등 지식 노동자들도 기꺼이 올 수 있는 정주여건(금융·학교·의료·쇼핑시설 등)을 마련하는 데도 정부의 관심이 필요하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윤석열 정부와 민주당은 어떤 관계 설정을 해야 하나.

▲엄연한 현실이다. 숫자로 안되면 설득이 묵다. 설득은 대화와 타협으로 이뤄진다. 타협의 핵심은 서로 양보다. 독식, 독주, 독점 하려고 하면 판은 깨진다. 매번 이기려고 해도 정국은 교착된다. 독일은 제1, 제2당이 협치를 넘어 연정까지 한다. 정치 발전과 상생 정치는 여대야소 보다 여소야대에서 이뤄진다. 야당이 횡포를 부리면 민심은 야소를 만들어 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번 대선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공이 컸나.

▲이 대표의 호남 정책에 관한 한은 아주 높게 평가한다. 이 대표가 이번 대선에서 보여준 것은 호남 포기의 포기이다. 그동안 국민의힘은 호남을 포기하고 내버려두었고 오지도 않았다. 근데 이 대표는 설날 아침에 버스 타고 내려와 그 힘든 무등산에 올라 해돋이를 하더라. 표와는 상관없이 다른 지역 간 횟수만큼 전남을 찾았다. 또 일반 정치권에서 제기하지 않았던 문제들을 제공을 하는 것을 보면서 처음으로 (국민의힘이) 호남 포기를 포기했다는 인상을 받았다.


[지방선거 릴레이 인터뷰]④이정현 "순천서 당선 경험, 이번에도 사고칠 수 있다"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8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시장에 출마한 유영하 변호사 유튜브에 출연했는데 어떻게 평가하나.

▲글쎄 내가 얼른 떠오르는 건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어렵고 힘들 때 함께 해준 사람에 대해서 고마움을 표시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라고 본다. 지지 이런 걸 다 떠나서 그 분 힘들고 어려울 때 함께 해준 분에 대한 그 고마움의 표시라 생각한다. 인지상정 그 이상 이하도 보고 싶지 않지만 해석하고 싶지 않지 누구나가 가질 수 있는 사람의 그런 마음의 표시라고 본다.


-좋은 결과가 어려울 것 같은데도 도전하는 이유는.


▲가장 많이 듣는 소리가 당선되면 해가 서쪽에서 뜨겠다는 소리다. 광주에서도 39.7%를 받고 떨어진 적이 있고 순천에서는 보수 후보로 2번 당선됐다. 어려운 길을 택해서 극복을 하고 변화를 시도했다. 호남 출신 보수당 대표가 된 적도 있지 않나. 이번에도 사고를 칠 수 있다고 본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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