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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호의 타볼레오]'GV80' 소문난 잔치, 먹을 것도 많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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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첫 SUV #역동적인 우아함 #깔끔하면서도 고급 #편안한 주행감 #빵빵한 기능 #다소 비싸도 값어치 충분

[성기호의 타볼레오]'GV80' 소문난 잔치, 먹을 것도 많더라 현대자동차그룹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SUV(다목적스포츠차량) 'GV80'가 공식 출시됐다. 현대차그룹은 1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신차발표회를 열고 신차 실물을 공개했다. 'GV80'는 제네시스가 처음 선보이는 후륜구동 기반의 대형 SUV다./고양=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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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소문만 무성했던 GV80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2017년 4월 뉴욕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후 몇 차례의 출시 연기를 거친 끝에 2020년 선보인 차. 연간 판매 목표량 2만4000대의 절반을 훌쩍 뛰어넘는 1만5000대가 출시 첫날 계약된 차. 정말 '드디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GV80입니다. 앞으로 초대형 세단인 'G90'와 함께 제네시스 브랜드를 이끌어갈 기함급 SUV GV80를 경기 일산에서 남양주까지 직접 운전해봤습니다.


[성기호의 타볼레오]'GV80' 소문난 잔치, 먹을 것도 많더라 현대자동차그룹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SUV(다목적스포츠차량) 'GV80'가 공식 출시됐다. 현대차그룹은 1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신차발표회를 열고 신차 실물을 공개했다. 'GV80'는 제네시스가 처음 선보이는 후륜구동 기반의 대형 SUV다./고양=김현민 기자 kimhyun81@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이라는 디자인, 실제로 보니 어떤가요.


현대차에서 설명하는 GV80 디자인은 한마디로 '역동적인 우아함'입니다. 처음에 이 말을 들었을 때는 무슨 의미인지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실물을 보니 바로 이해 되더라고요. 쿠페와 같이 날렵하게 떨어지는 외관이지만 전체적 실루엣은 클래식카 같은 고전미가 느껴졌습니다. '그리 크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네, 저도 압니다. GV80는 큰 차입니다. GV80의 제원은 팰리세이드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습니다. 전장이 35㎜ 짧은 게 전부죠. 하지만 뒤로 갈수록 낮아지는 쿠페형 디자인 덕분인지 팰리세이드보다 훨씬 작아 보였습니다.


차량 앞뒤로 램프 4개(쿼드램프)를 활용해 만든 '두 줄'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신차 출시회에서 현대차 임원들이 손가락 두 개를 펼쳐 보일 때만해도 웃기만 했는데 가까이에서 보니 '그럴 만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무리 어두운 곳에서도 두 줄이 보이면 GV80라는 생각이 절로 들 디자인 아이덴티티였습니다.


[성기호의 타볼레오]'GV80' 소문난 잔치, 먹을 것도 많더라 현대자동차그룹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SUV(다목적스포츠차량) 'GV80'가 공식 출시됐다. 현대차그룹은 1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신차발표회를 열고 공식 판매에 돌입했다. 사진은 GV80의 실내 모습./고양=김현민 기자 kimhyun81@

-실내 디자인은 어떤가요.


한마디로 '여백의 미'입니다. 차 문을 열고 처음 들었던 생각은 '고급스러우면서도 깔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조작 버튼을 최소화해서 실내가 버튼으로 어지럽지 않았습니다. 조작버튼이 줄었지만 14.5인치 내비게이션과 회전식 조작계를 통해 조작은 충분히 편리합니다. 사실 주행보조 기능의 성능이 좋아 크게 조작할 것도 없는 차입니다. 전체적 내부 디자인은 송풍구와 조작 버튼의 위치를 통해 수평적 공간감을 극대화했습니다. 시트 등 내장 소재는 더 말할 것도 없고요.


-편의시설은 어떤가요.


GV80에는 14.5인치 내비게이션이 장착됐습니다. 가로로 긴 형태를 가지고 있죠. 이 형태가 어색할 수 있지만 장점은 확실했습니다.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을 작동시키면 가로로 긴 디스플레이 덕분에 기존 내비게이션 그래픽까지 총 세 가지 화면을 동시에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어지러웠지만 적응이 되니 다양한 정보가 들어오는 게 더 좋았습니다. 다만 내비게이션 가로 길이가 길어서 운전자가 어깨를 붙인 상태에서는 모니터 터치가 다소 불편하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뒷자리 공간은 역시 '공간의 현대'입니다. 넉넉하고 충분히 안락합니다. 앞으로 사장님들의 전용차로 SUV가 늘어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편리했습니다. 유아용 카시트 두 개를 설치하고 가운데 자리에 성인이 앉을 수 있을 정도의 크기입니다. 다만 3열의 천장은 팰리세이드에 비해 낮습니다. 곡선이 아래로 떨어지는 쿠페형 디자인을 채택한 결과죠.


[성기호의 타볼레오]'GV80' 소문난 잔치, 먹을 것도 많더라 현대자동차그룹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SUV(다목적스포츠차량) 'GV80'가 공식 출시됐다. 현대차그룹은 1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신차발표회를 열고 공식 판매에 돌입했다. 사진은 GV80의 실내 모습./고양=김현민 기자 kimhyun81@

-주행은 어떤가요.


운전석에 앉아보니 크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외부 디자인과 같은 느낌이네요. 내부 디자인과 센터패시아 배치 등을 통해 큰 차임에도 부담감을 줄여주는 것이 확실했습니다. 대형 SUV답게 시야는 높고 넓게 확보가 됐지만 대형 SUV임에도 차량의 반응은 민첩했습니다. 핸들을 돌리는데 크게 힘을 들이지 않아도 부드러운 코너링이 가능하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핸들은 좀 두껍습니다. 손이 작으신 분은 참고하세요.


직선 도로에서도 주행감은 편안함 그 자체였습니다. 꼭 세단을 모는 느낌이었죠. 고속에서도 흔들림이 적어 차량을 제어하는 데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고속 주행 시 운전자를 잡아주는 에르고 모션 시트의 기술은 안정감을 한층 높여주었습니다. 액티브 로드 노이즈 컨트롤(RANC)은 정말 마음에 드는 기능이었습니다. 소리만 들으면 디젤 차량인지 알 수가 없을 정도였죠. 고속주행에서도 소음을 듣기 어려웠습니다. 잘 나가고 소음마저 없으니 속도가 순식간에 올라갑니다. 주의해야 할 부분이군요.


고속도로 주행을 더 편하게 해주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II'의 성능은 예상보다 뛰어났습니다. 차량 앞에 다른 차가 급격한 차선 변경으로 끼어들어도 알아서 잘 잡아줬고, 차선 유지력도 훌륭했습니다. 말 그대로 손을 핸들에 얹기만 하면 주행이 가능할 정도였습니다. 주행감이 편안하고 보조 기능의 성능이 우수해 GV80를 운전하는 운전자는 졸음이 더 큰 적으로 보였습니다. 물론 '잔소리'가 심한 현대차답게 운전자가 한눈을 팔거나 핸들에서 10~15초 이상 손을 떼면 곧바로 주의 신호가 들어오니 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차량 변경 시스템은 생각보다 잘 작동하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방향지시 레버를 작동시키면 스스로 상황을 판단해 자동으로 차선을 변경하는 기능이지만, 작동조건이 까다로워서 기능을 활성화하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II의 강점은 연비에서도 나타납니다. 공식 복합연비 1ℓ에 11.8㎞의 GV80는 주행 중간 중간 시스템을 활용하자 12㎞가 넘게 찍혔습니다. 테스트를 위해 다소 거칠게 운전한 점을 감안하면 만족스러운 성능이었습니다.


[성기호의 타볼레오]'GV80' 소문난 잔치, 먹을 것도 많더라

-가격은 얼마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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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80 3.0 디젤 가격대는 6580만원부터 시작해 풀옵션 모델의 가격은 8970만원입니다. 결코 싸지 않은 가격입니다. 하지만 경쟁차량인 벤츠 GLE, BMW X5, 볼보 XC90 등의 가격이 1억원을 훌쩍 넘어간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GV80는 다소 가격이 비싸기는 하지만 그만큼의 값어치를 충분히 하는 차량입니다. 가격이 처음 공개된 출시 첫날 1만5000대의 주문이 들어온 것을 감안하면 GV80의 주요 소비층도 이러한 점을 인정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오히려 가격보다는 몰려든 주문에 차량을 언제 받을 수 있을지가 구매의 큰 결정 요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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