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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인문학]사람을 알면 경영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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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위기에 빠진 기업에 길을 열어주다

흔히들 인문학을 ‘사람을 탐구하는 학문’이라고 한다. 인문학을 대표하는 문학, 사학, 철학이라는 분야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문학은 인간의 삶을 글로 표현한 것이고, 사학은 인간이 살아온 지난날을 탐구하는 것이며, 철학은 인간의 논리적 생각을 통해 지혜를 추구하는 학문이다. 모두 인간에 관한 탐구를 주된 내용으로 한다.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인간에 대해서 알아야 하고 그래야 인간답게 살 수 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기업은 신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품질 좋고 값싼 제품이면 언제나 환영받았고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그러나 이제는 만들면 만들수록 재고만 쌓이는 시대가 되었다. 싸다고 잘 팔리는 시대가 아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가성비가 아닌 가치를 중요시하게 되었다. 가치가 있다면 꼭 필요하지 않은 물건이라도 비싼 값을 주고 사는 것이 요즘 시대다. 반면 가치가 없다면 아무리 싼 제품도 먼지만 쌓인다.

이런 시대에 인문학은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

레고는 덴마크를 대표하는 브랜드 중 하나다. 1932년 목수였던 올레 크리크 크리스티안센이 조립식 블록 제품을 만든 이래로 아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비디오 게임의 성장과 함께 레고도 위기를 맞았다. 그래픽에 열광한 아이들이 레고를 외면한 것이다. 위기에 빠진 레고는 새로운 전략을 모색했다. 그 새로운 전략의 비밀은 ‘이야기’였다.


‘닌자고’는 레고를 대표하는 제품이자 이야기다. 단순한 조립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닌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제품을 출시하고 애니메이션도 제작했다. 아이들은 이야기에 매료되었고 매출은 급상승했다. 2004년까지 적자에 허덕이던 레고는 2007년부터 가파른 상승곡선의 매출을 달성하기 시작했고 오늘날 세계 1위 장난감 브랜드가 되었다. 위기에 처한 레고를 살린 것은 이야기였다. 이야기는 문학이다. 레고는 문학을 통해 경영의 길을 찾은 것이다.


[CEO인문학]사람을 알면 경영이 보인다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윈터 아트 스트리트 위드 브릭코리아'에서 레고 블록으로 만든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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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인문학이라는 화두에 집중하고 있다.

기업은 이야기를 개발하고 전파하며 제품의 네이밍부터 마케팅까지 인문학을 활용하려고 노력한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의 모든 활동은 공학기술과 인문학의 결합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강조한 이후 기업들은 고객 성향을 파악하고 욕구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여 감성에 호소하는 다양한 홍보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갈 길은 아직 멀다. 인문학과 사람, 감성을 말하기는 쉽지만 경영에 접목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인문학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그것을 어떻게 삶에 적용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대안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그런 점에서 우리 시대 경영자들에게 필요한 덕목은 여전히 인문학이다. 사람을 알면 그들이 좋아하는 것을 알 수 있고 그럴 수 있을 때 경영의 길이 눈에 들어올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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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인문학]사람을 알면 경영이 보인다

애플인문학당 대표 안상헌 작가






영남취재본부 강샤론 기자 sharon7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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